바쁜 일상생활로 인한 불규칙한 식사, 활동량 저하로 현대인들이 힘들어 하는 증상 중의 하나가 바로 변비입니다. 변 좀 시원하게 볼수없을까? 고민끝에 주변의 권유로 장에 좋다는 요구르트를 섭취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과연 요구르트의 섭취가 변비에 도움이 되는지… 어떻게 섭취하는 것이 좋은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유목민들이 짜 놓은 젖을 오래 보관하기 위해 만든 식품, 요구르트. 각종 유산균이 우유에 함유된 유당을 먹이 삼아 증식해서 만들어 지게 됩니다. 유산균은 포도당이나 유당과 같은 탄수화물을 분해하여 유산을 만드는 미생물로 비피더스균이나 불가리아균 등이 여기에 속하게 됩니다. 요구르트에는 g당 유산균의 수가 10억 마리 이상 존재하는데, 우유의 발효과정에서 생성된 유산은 장내 환경을 산성으로 유지하여, 장내 유해균의 발육을 막을 뿐 아니라 우유에 함유된 단백질과 탄수화물의 소화, 칼슘의 흡수까지 도와 줍니다.

 

요구르트가 변비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는 사실상 많지는 않지만, 적어도 2주 동안 1일 2회 이상의 요구르트 섭취를 했을 때, 일반우유를 섭취한 군보다 변의 장내 통과시간이 감소되고, 배변 횟수가 증가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유제품의 유익균중 하나인 락토바실러스 불가리아균은 소의 균으로 인체 장내 정착이 용이하지 못하고, 위산에 견디어 장까지 도달하더라도 7일이상 견디지 못하고 배출되어 버리므로 2주 이상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변비 개선을 위해서는 유산균의 먹이가 되거나 증식 장소로 활용되는 식물성 섬유질을 먹으면 효과가 배가 되므로 다양한 야채와 과일도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산균은 대부분 위에서 분비되는 위산에 의해 죽게 됩니다. 요구르트에 들어 있는 유산균이 실제 장에 도달하는 20~30%에 불과합니다. 때문에 언제 요구르트를 먹는지에 따라 유산균의 파괴율은 차이가 나게 됩니다. 식전에 먹게되면 음식물로 중화가 되기 때문에 유산균 파괴를 최소한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식후 1시간이상 지나 위산의 분비량이 줄었을 때 섭취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개인 마다 공복시 위의 산도가 다르고, 어떤 음식을 얼마나 먹었는지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식전/식후 어떤 것이 좋다고 단정짓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공복시에는 물을 먼저 1컵 마셔서 위산을 희석한 다음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는 데는 이견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