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인 사람들은 건강 유지와 미용을 목적으로 체중감량을 시도합니다. 성공적인 체중감량을 위해 행동치료, 식사치료, 운동치료 등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이러한 방법은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꾸준히 실천하기가 다소 어렵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다이어트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로 비만환자의 약 16%가 인터넷과 홈쇼핑을 통해 다이어트 식품을 구매하고 복용하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다이어트 식품은 무엇인지, 섭취 시 주의해야 할 사항은 없는지, 한번 알아볼까요?

현행 식품위생법상 다이어트 식품에 대해 정의된 바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체중조절용 조제식품과 체지방 감소 건강기능식품 2가지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밖에도 일반식품도 체중감량의효과를 표방하여 다이어트 식품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첫째, 체중조절용 조제식품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체중조절용 조제식품이란 체중을 조절하기 위해 식사 또는 간식으로 섭취할 수 있도록 특정 영양소를 더하거나 열량을 조절한 제품을 말합니다. 이러한 식품은 1회 섭취 제공량에 비타민A, B1, B2, B6, C, E, 나이아신, 엽산이 영양소 기준치의 25% 이상, 단백질, 칼슘, 철, 아연은 영양소 기준치의 10%이상 함유하고 있어야합니다. 하루 식사를 모두 대체하는 조제식품은 800kcal~1200kcal의 열량을 제공 해야 하고,하루 식사 중 1~2회를 대신해서 먹는 제품의 경우 1회 제공열량은 200kcal~400kcal으로 일정 기준을 통과해야 합니다. 현재 체중조절용 조제식품으로는 분말제품, 과자류, 시리얼류, 면류, 음료류 등이 있습니다.


둘째, 체지방 감소 건강기능식품

체지방 감소 건강기능식품은 체지방 감소에 효과가 있는 원료나 성분을 사용하여 제조한 식품을 말합니다. 이 식품은 당질과 지방의 소화 및 흡수를 저해하고 여분의 에너지가 지방으로 합성되는 과정을 방해하며 지방을 에너지로 사용하도록 도와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줍니다. 현재 체지방 감소로 인정받은 기능성 원료로는 가르시니아캄보지아 껍질 추출물, 히비스커스 등 복합 추출물, 공액리놀레산(Conjugated Linoleic acid, CLA), 대두배아추출물, L-카르니틴타르트레이트 등이 있습니다. 



 

2010년 소비자원의 ‘다이어트 부작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체중감량을 시도하는 여성의 약 15%가 처방되지 않은 약 또는 건강식품을 섭취하고 부작용을 경험했다고 나타났습니다. 가장 흔하게 경험하는 증상은 위장관 장애(50%)였으며 이외에도 뇌신경 및 정신장애, 피부장애, 간, 신장, 비뇨기계 장애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또한 다이어트 식품을 섭취한 사람의 약80%가 체중감량에 실패했으며 감량에 성공한 20%마저 다시 체중이 증가하는 요요현상을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첫째, 습관화된 체중조절용 조제식품의 섭취, 영양불량으로 이어져…


 

녹색소비자 연대가 유통중인 체중조절용 조제식품 25개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제품의 열량이 200kcal로 낮았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체중조절용 조제식품으로 하루 식사를 할 경우 극심한 영양불량을 초래해서 건강에 해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단백질 기준 미달인 제품 2개, 식이섬유소 기준 미달인 제품 1개, 당 함량 초과한 제품 1개, 지방함량 초과한 제품 6개 등 영양성분이 기준과 맞지 않는 식품도 조사되었습니다. 반면, 소비자 시민모임에서 일반 시리얼 제품과 체중조절용 시리얼의 100g당 영양성분을 비교한 결과, 체중조절용 시리얼의 당류는 일반 시리얼에 비해 20% 낮고 단백질 함량은 2.8배, 칼슘 함량은 무려 55.2배, 가격은 약 2배 높았지만 체중감량의 중요한 지표인 열량, 지방, 포화지방 함량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건강기능식품이 판매시장에 나오기 전에 표시한 성분, 기능의 사실여부, 안전성을 검토합니다. 하지만 개인이 복용하는 약물에 따라,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비슷한 효과를 지니는 건강기능식품을 동시에 여러 개를 섭취할 경우 그 위험성이 증가합니다. 또한 일부 식품은 건강기능성 식품처럼 판매되고 있으며 불법 의약품성분을 사용한 제품도 있어 건강에 매우 위험합니다. 2010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해외 사이트에서 다이어트 효과를 선전하는 제품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44개의 제품 중 14개에서 우울증, 심장질환, 뇌졸중을 야기할 위험이 있는 시부트라민과 환각효과, 빈맥, 고혈압을 야기할 위험이 있는 요힘빈 등이 검출되었고 2013년에는 국내 및 해외 인터넷 사이트의 22개 제품 중 3개의 제품에서 혈압상승, 어지럼증, 발암유발 및 내분비 장애 등의 부작용을 초래하는 유해성분인 데스메칠시부트라민, 페놀프탈레인 등이 검출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