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든 쉽게 찾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점은 시도 때도 없이, 어른 아이 구분 없이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학생들은 학원가는 시간에, 직장인들은 밀린 업무에 쫓겨 그들에게 정작 중요한 '먹는 일’에는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슬로푸드는 이탈리아 로마에 패스트푸드점에 생기자 패스트푸드가 건강을 위협하고, 표준화된 맛으로 전통음식을 사라지게 하며, 환경을 파괴한다고 주장하면서 비롯되었습니다. 빠르게 빠르게만 외치며 단순히 배를 채우기 위한 음식이 아닌, 먹는 사람의 건강, 사회, 나아가 환경까지 걱정하는 슬로푸드 한입 어떠세요?

패스트푸드는 대량으로 생산되고 규격화되며 기계화를 통해 맛이 표준화되는 음식을 말합니다. 슬로푸드는 이러한 패스트푸드의 반대되는 개념으로서 자연의 속도에 따라 나라마다 지역마다 존재하는 다양한 전통 음식을 가리킵니다. 패스트푸드와 슬로푸드의 특징을 비교해볼까요?

패스트푸드는 자연의 시간을 고려하지 않고 사철 생산되는 과일, 고농축사료와 항생제 등을 사용하여 빠른 시간 내에 사육된 육류, 화학비료 또는 농약을 이용해 생산된 농산물, 미리 가공된 재료로 만들어진 패스트푸드점의 햄버거를 말합니다. 반대로, 슬로푸드는 자연의 흐름에 맞춰 생산된 제철과일, 전통방식을 이용해 땅의 지력을 보완하여 생산된 유기농 농산물, 원재료를 가지고 자연적인 숙성이나 발효과정을 거쳐 직접 만든 음식(예: 간장, 김치 등)을 말합니다.

패스트푸드와 슬로푸드의 특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패스트푸드가 아닌 슬로푸드를 선택해야 할까요? 그 이유는 바로 슬로푸드를 섭취함으로써 전통 식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며 환경까지 보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첫째, 나의 건강을 지키자!

패스트푸드인 햄버거 및 감자튀김은 칼로리와 포화지방의 함량이 높아 불균형적인 영양상태를 야기합니다. 또한 제초제, 살충제 등을 살포하여 식품에 농약이 잔류될 위험이 있습니다. 반면에 지역에서 생산되고 집에서 만든 슬로푸드는 더욱 신선하며 영양가가 풍부합니다. 또한 농약, 화학비료 등을 사용하지 않아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습니다.

둘째, 내가 살고 있는 지역사회를 지키자!

패스트푸드는 복잡한 유통단계를 거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지불한 돈이 지역 밖으로 빠져나가 지역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표준화된 패스트푸드의 섭취로 인해 지역의 음식문화가 훼손됩니다. 반면에, 슬로푸드는 지역의 전통음식을 생산 및 소비함으로써 생산자와 소비자의 자율성을 높이고 자원이 지역에 남아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킵니다.

셋째, 책임감 있는 지구인으로서 환경을 지키자!

패스트푸드는 식품의 수송과정에서 엄청난 석유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대기를 오염시키고 지구온난화를 악화시킵니다. 그리고 공장에서 대량 생산된 육류는 열대 우림을 훼손시키고 분뇨와 오물이 수질을 오염시킵니다. 반면에, 슬로푸드는 농약 및 성장호르몬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토양과 수질을 보호하며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다양한 종자에 의존함으로써 종자 및 생물의 다양성을 유지합니다.

이탈리아에 슬로푸드 운동이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이와 비슷한 바른 식생활운동이 있습니다. 바른 식생활운동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첫째, 환경친화적인 식생활을 합니다. 자세히 설명하자면, 친환경 농산물 및 우리 고장의 농산물을 애용합니다. 또한 필요한 양만큼만 구입하고 일회용 및 과대 포장된 식품의 구입은 최소화합니다. 둘째, 건강한 한국 전통 식생활을 합니다. 하루 세끼 규칙적으로 밥과 다양한 반찬이 어우러진 한식 위주의 균형식사를 합니다. 그리고 계절에 따른 제철 음식을 즐깁니다. 셋째, 감사하고 배려하는 식생활을 실천합니다. 예를 들어, 가족과 함께 음식을 만들고 섭취한다거나, 전통 식생활 문화와 농어촌 체험의 기회를 갖습니다. 또한 어려운 이웃과 음식을 나누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바른 식생활 지침사항을 참고하여 오늘부터 바른 식생활을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오늘 내가 선택한 음식이 나는 물론이고 내 주변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