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느다란 팔과 다리로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 눈에 받는 김모양(22세, 여성)은 팔과 다리에 비해 볼록하게 나온 배가 고민입니다. 하지만 체중도 정상이고 누가 봐도 마른 몸매를 가지고 있는 그녀는 학교의 건강검진 결과 바로 ‘마른 비만’ 판정을 받게 됩니다. 마른 비만이란 무엇이며, 마른 비만의 위험성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비만은 체질량 지수(Body Mass Index, BMI)를 기준으로 정상체중 이상(25kg/㎡)일 때 판정하며 흔히 체내에 지방이 과다하게 많아 뚱뚱한 몸매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비만이 반드시 뚱뚱한 몸매를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시 말해서, 체내에 지방량이 많을지라도 체내 근육량이 부족하면 체중이 정상이며 외관상으로 마른 몸매를 유지할 수 있는데 이러한 비만을 가리켜 마른 비만이라고 합니다. 체중과 체질량 지수(BMI)도 정상이지만 체지방 비율이 남성이 25%이상, 여성이 30%이상일 때 마른 비만에 해당됩니다. 정상과 마른 비만을 비교해보면, 정상인 사람이 체질량 지수와 체지방률이 정상인 반면 마른 비만은 체질량 지수는 정상이지만 체지방비율이 정상기준을 초과합니다.

외관상으로 말랐다고 비만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습니다. 마른 몸매를 소유하는 당신, 혹시 마른 비만은 아닌지 체크해보세요! 비만의 진단은 주로 신장과 체중을 이용한 체질량 지수(BMI)를 기준으로 하지만 마른 비만은 체질량 지수(BMI)가 정상이기 때문에 성인의 경우, 체지방률과 허리둘레를, 노인의 경우 체지방률과 근육량을 측정하여 판단합니다. 체지방률과 근육량 등의 신체 구성성분은 보건소, 병원, 헬스센터 등에서 생체전기 저항 분석법을 이용한 기계로 측정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남성 노인의 경우 체지방률이 27% 이상이면서 근육량이 7.26kg/㎡ 이하, 여성 노인의 경우 체지방률이 38% 이상이면서 근육량이 5.45kg/㎡ 이하일 때 마른 비만으로 진단됩니다. 특히, 성인의 경우는 줄자를 이용하여 허리둘레를 측정함으로써 쉽게 자신의 비만도를 알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근육의 약화, 운동량 감소, 활동량 저하로 인해 에너지 소모량이 점점 감소하면서 소모되지 않고 남은 열량은 지방으로 쉽게 축적됩니다. 이로 인해 체지방 비율이 높아지는 마른 비만으로 이어집니다. 따라서 마른 비만은 주로 노인에게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또한 마른 비만은 반복적인 저칼로리 다이어트와 결식과 폭식, 장기적인 단백질 섭취의 부족 등의 잘못된 식습관과 운동량 부족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근 이러한 이유로 젊은 층에서 마른 비만이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밖에도 근육을 약화시키거나 분해하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체근육이 감소되는 마른 비만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마른 비만은 심지어 과체중 비만보다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마른 비만인 사람들의 대부분은 내장에 지방이 과다하게 축적되는 내장지방형으로 혈중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여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각종 대사질환의 발병률이 증가합니다. 따라서 자신의 체지방률, 허리둘레, 근육량 등을 점검하고 올바른 생활습관을 가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마른 비만을 탈출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반적인 비만의 치료가 칼로리 소모를 통한 총 체중감량을 목표로 하는 반면 마른 비만의 치료는 체지방을 감소시키고 근육을 증가시켜 적절한 신체구성 비율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무조건 마른 몸매 NO! 탄탄한 건강몸매 YES! – 마른 비만 탈출을 위한 생활습관 개선 프로젝트>가 소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