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찬 어르신 영양 “꽃보다 할배(할매)” 건강의 적신호! 노인 비만

삼성서울병원 임상영양팀


 

통장을 보며 계산을 하는 노 부부

 

■ 한 살 한 살 늘어나는 내 나이와 내 뱃살

의학 기술의 발달과 평균수명의 증가로 인하여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2010년 통계청 자료에서도 65세 이상의 어르신이 11.3%로 나타나 점차 고령인구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우리나라의 비만 유병률(체질량지수 25이상)은 2000년도에 급속히 증가하여 최근 5년간 31%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주목해야 할 점은 비만은 청장년층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70대이상의 어르신들의 비만인구는 약30%로 청장년층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허리 둘레 기준으로 본 비만은 남녀 통틀어 모두 60대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연세가 드실수록 살이 빠지고 몸이 약해져서 걱정인 분들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비만해서 건강의 위협을 받는 어르신들도 상당합니다. 이처럼 어르신의 비만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비만과 관련된 심혈관 질환, 당뇨병, 관상동맥질환, 고혈압, 골관절 염, 암 등이 어르신 건강에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몸이 예전 같지 않아요.

우리의 몸은 20-30세에 근육이 가장 많다가 그 이후부터 근육이 점차 감소하고 지방은 점차 증가하게 됩니다. 특히 지방량은 60-70세에 최대치에 이르고 그 이후로 조금씩 감소됩니다. 나이가 들면 체중의 변화가 크게 없거나 혹은 정상 체중이어도, 근육량이 감소하고, 지방량은 늘어나는 마른 비만의 특징이 나타납니다.그러므로 어르신 중에는 체중은 정상이거나 외관상 말라 보이지만 체내 내장에 지방이 축적되어 복부 지방이 증가하고 팔, 다리는 마른 신체 형태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육 양이 감소하면서 신체 기능 저하, 대사작용 감소, 인슐린 저항성 증가와 관련이 있어, 어르신의 건강을 위협합니다.

 

각종 약을 앞에 두고 머리를 괴고있는 노년 남성

 

노인 비만 적신호 주의보

노인 비만은 심혈관 질환, 당뇨병, 관상동맥질환, 고혈압, 골 관절염, 암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1. 당뇨병, 고혈압 발생의 증가.

다른 연령대와 마찬가지로 비만은 대사 증후군과 관련이 있습니다. 당뇨병, 인슐린 저항성, 이상 지질 혈증, 고혈압 발생이 증가하게 됩니다. 특히 허리 둘레가 큰 사람이 정상의 허리 둘레를 가진 사람보다, 당뇨병 발병률이 높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복부 비만과 당뇨의 연관성이 높습니다. 또한 65세 이상의 어르신의 30~50%가 고혈압을 가지고 있다는 보고가 있으며, 고혈압은 심장 질환의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 무릎이 시큰시큰, 관절염

 

허리를 두들기고있는 노년 남성

 

체중이 많이 나가면 무게를 지탱하는 관절에 과도한 부담이 되어 골 관절염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65세 이상의 어르신 중에서 남자는 58%, 여자 68%가 골 관절염이 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관절염이 있는 어르신은 통증으로 인하여 신체활동이 떨어지고 이는 체중 증가로 이어져 비만이 되고, 관절이 더욱 약해지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3. 비만한 어르신의 암 발생

비만은 유방암, 대장암, 담낭암, 췌장암, 신장암, 방광암, 자궁 경부암, 전립선 암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비만한 어르신이 정상 체중의 어르신보다 암의 유병률이 더 높습니다.

 

4. 어르신의 화장실 문제, 요실금

요실금은 비만으로 인하여 복부 하중이 증가하여 복강과 방광 내 압력이 상승하여 발생합니다. 65세 이상의 어르신 중 15-30%이상이 요실금 증상이 있다고 보고되었으며, 비만한 어르신의 요실금 빈도가 정상 체중의 어르신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커피와 독서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노 부부

노인 비만 탈출 방법

어르신들은 젊은 사람들에 비해 체중 감량이 쉽지 않습니다. 체중감량을 위해 약물 치료가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복부 팽만, 지방변, 변실금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고도 비만이거나 비만 합병증이 동반된 경우는 수술(위 용적을 줄이는 수술)이 고려되기도 하지만 60세 이상의 고령 환자에게는 합병증과 사망률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안전하면서 손쉬운 체중 조절 방법은 식이 요법과 운동을 통한 생활 습관 변화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꽃보다 할배(할매)”가 되기 위한 식사 요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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