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찬 어르신 영양 나이 들수록 소화가 안 되는 이유

삼성서울병원 임상영양팀

나이 들수록 소화가 안 되는 이유

 

소화 과정으로 살펴본 노화의 영향

 

나이가 들수록 우리 몸의 소화를 담당하는 기관들은 많은 변화를 겪게 됩니다. 이 변화는 바로 노화 과정의 일부입니다. 노화가 우리 몸의 소화기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한 번 살펴볼까요?

 

 

씹는 즐거움이 사라진다.

 

잇몸에 손을 대며 고통스러워하는 여성

 

노화가 진행되면서 충치에 의한 치아 손실, 부적합한 의치, 치근의 손상으로 음식을 씹는 저작 기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는 식욕 저하를 유발할 수 있으며, 부드러운 음식을 선호하게 되면서 고기류, 과일, 채소를 기피하여 불균형적 영양섭취를 하게 되고 이로 인해 변비가 생길 수 있습니다.

 

 

2. 미각이 둔해진다.

 

치아와 뒤에 혀, 그리고 이들을 검사하는 치과 의료기구

 

혀는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유두가 없어지면서 갈라지게 되고, 침 분비가 줄어들면서 소화력이 떨어지고 구강 건조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맛을 느끼는 감각이 위치해 있는 혀 기능의 저하는 미각 노화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노화에 따른 미각 기능의 감소는 혀에서 뇌의 미각중추에 이르는 자극 전달의 전도 기능 감소로 발생합니다. 특히 맛 중에서도 짠맛을 느끼는 기능이 가장 먼저 저하되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하게 됩니다. 짠 음식의 과잉 섭취는 고혈압, 심근경색의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음식을 싱겁게 먹으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3. 위가 자주 더부룩해진다.

 

위 모형안에 들어가서 차트를 살펴보고 있는 의사

 

노화가 진행되면서 위 점막 기능이 떨어지는데 이는 궤양과 암, 감염 같은 손상에 대한 저항력을 떨어뜨립니다. 또한 나이가 들수록 위산 분비가 줄어들게 되는데 50세 이상에서는 30%정도 감소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위산 분비가 저하되면 위의 pH, 산도가 높아지게 되고 이는 소장 내의 과도한 박테리아 성장을 유발해서 칼슘, 철, 비오틴, 엽산, 비타민 B12, 아연과 같은 영양소의 흡수를 방해하며, 특히 철분과 비타민 B12의 흡수 저하로 빈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4. 췌장과 간의 기능이 떨어진다.

 

간

 

나이가 들수록 췌관이 늘어나고 지방 소화액인 리파아제(Lipase) 생성이 줄어들어 지방 흡수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도 췌장액의 분비는 감소하지 않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일상적인 식사를 한다면 췌장의 소화기능은 유지할 수 있습니다. 간 기능은 50세 이후부터 간세포 수가 줄어들면서 감소하고, 크기가 줄어들게 됩니다. 또한 간 내 섬유조직이 증가하고 간 내 단백질 합성이 줄어듭니다. 이로 인해 간 내 단백질 및 콜레스테롤 합성이 감소합니다.

 

 

5. 변비가 자주 발생한다.

 

배를 움켜쥐고 괴로워하는 여성

 

장은 소장과 대장으로 분류되는데, 소장은 음식물의 소화, 흡수에 가장 중요한 장기이고 대장은 수분을 흡수하고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을 저장, 배설하는 역할을 하는 장기입니다. 하지만 노화가 진행될수록 소장과 대장의 기능이 감소합니다. 나이가 들면 소장 점막에서 분비되는 효소들의 활성이 감소합니다. 이로 인해 비타민 D 합성이 저하되고 뼈의 칼슘 손실이 증가되며, 아연, 철분, 구리 등의 흡수가 감소합니다. 또한 대장 운동의 저하로 변비가 잘 나타나게 됩니다. 변비는 신체 활동 및 수분과 식이섬유 섭취의 감소로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변비 이외에도 게실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는데 이로 인해 복통, 설사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소화기관 노화, 회춘하는 방법은?

 

환하게 웃으며 조깅하고 있는 노부부

 

노화는 소화 기관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우리의 신체는 적응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장액분비와 같은 많은 중요한 소화기능은 나이가 들어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약물, 음주, 흡연, 불균형적 영양 섭취, 운동 부족과 같은 잘못된 생활 습관은 소화기관의 노화를 더욱 앞당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소화기관의 노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채소, 고기, 과일류 등 다양한 식품군으로 구성된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고, 하루 30분 이상 꾸준히 운동을 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금연과 절주가 필요하며, 약물을 자주 섭취하지 않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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