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체중관리] 중년 남성의 마스코트는 볼록한 배?


중년 남성의 마스코트는 볼록한 배?

 

점점 나오는 뱃살, 중년 직장인 남성들은 속상하다.

 

총각 때는 날씬한 몸매를 자랑했지만, 결혼 후 점점 살이 쪄서 고민인 40대 후반 직장인 A씨. 이런 고민은 A씨 만의 고민은 아니라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흔한 상황입니다.

중년 남성 A씨의 사례를 통해 비만해지는 원인과 위험성에 대해 알아볼까요?

 

책상에 앉아 사무 업무를 보는 A씨는 그날의 스트레스는 늦은 퇴근 후의 술자리에서 풉니다. 일주일의 2-3회정도 술을 마시게 되는데 안주로는 삼겹살이나 갈비, 얼큰한 탕을 선호합니다. 맛있는 안주라면 소주 1병정도는 거뜬하게 마시게 되고, 집에 돌아오면 10시가 훌쩍 넘어 간단한 정리 후 바로 잠드게 됩니다. 결혼 후 10kg 이상의 체중이 늘었고, 허리둘레는 38인치로 늘어났습니다. 최근 건강검진에서는 지방간과 내당능장애 진단을 받았습니다.

 

 

A씨의 사례를 통해 알아본 볼록한 배의 원인은?

 

1. 나이

남성은 여성에 비해 근육량이 많고 기초대사량이 높기 때문에 살이 쉽게 빠지는 편이지만, 중년 이후에는 기초대사량의 감소로 지방이 쉽게 축적되면서, 복부 둘레가 증가하기 쉬워집니다. 나이가 들면 호르몬에도 변화가 생겨 성장호르몬과 인슐린 유사 생장인자(IGF-1)가 감소 하게 되는데 이 두 물질은 지방 분해를 돕기 때문에, 나이가 들면 살찌기 쉬운 몸으로 변하게 됩니다.

 

2. 음주와 회식

회식과 접대 자리가 많은 중년 남성들은 음주의 기회도 많아집니다. 알코올은 1g당 7kcal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으며, 술과 함께 먹는 안주는 대체로 고지방, 고열량의 음식이 대부분입니다. 즐겨먹는 술안주인 삼겹살, 갈비, 탕류, 치킨, 보쌈, 족발 등은 음식 자체만으로도 고열량이므로 술과 함께 먹는다면 1000kcal는 거뜬히 넘기게 됩니다. 회식자리를 끝내고 돌아오면 늦은 밤이므로 바로 잠들기 쉽고, 사용되지 못한 열량은 지방으로 저장되어 비만을 만듭니다.

 

맥주잔을 건배하고 있다

 

3. 직장생활의 스트레스

스트레스를 받는 남성은 비만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스트레스는 비만의 중요한 원인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티졸(cortisol)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은 포도당을 지방으로 전환시켜 체내에 축적시켜 살을 찌게 만듭니다. 일상 생활 중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남성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비만이 될 확률이 50%이상 높습니다.

 

4. 생활습관

평상시 외식과 야식이 잦으면서, 식후 바로 누워버리는 생활습관은 비만을 만드는 지름길입니다.  운동 횟수가 주 3회 이하이거나 활동량이 적은 남성들은 사용하지 않는 에너지가 지방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복부 비만율이 높습니다. 

 

비만인 남성이 리모콘을 만지고 있다.

 

 

무서워요, 복부비만의 합병증

 

같은 지방이라도 피하지방보다 복부의 내장지방이 더 위험합니다. 내장지방은 체지방보다 쉽게 분해되고 축적되는 편으로 유리지방산은 인슐린의 효과를 떨어뜨리게 됩니다. 이런 인슐린 내성은 포도당 분해를 막게 되고, 혈관에 상처와 혈전을 만들어 동맥경화 같은 혈관 건강을 해치게 됩니다. 복부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 및 성인병의 지름길입니다.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을 유발할 수 있고 치매 발생율을 증가시킵니다. 이 외에도 비만은 지방간이나 골관절염, 수면무호흡증과 관련이 있고 대장암, 전립선암과 같은 암의 발생 위험도 증가시킵니다. 복부비만은 남성호르몬의 감소와도 상관이 있어 발기부전, 남성불임, 여성형 유방 등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이미 내당능 장애와 지방간 판정을 받은 A씨가 비만과 복부비만을 해소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는 심혈관질환, 암 등의 더 큰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비만 남성의 복부를 줄자로 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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