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백과사전] 레몬이 초록 옷을 입은 걸까? 라임 (Lime)
삼성서울병원 임상영양팀
‘모히또’ 라는 상큼한 음료에 빠지지 않는 과일이 라임입니다. 싱그러운 초록색을 가진 라임은 얼핏 보면 레몬이랑 비슷한데요,
이제는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과일이 된 라임에 대해 알아봅니다.
시원하게 마시는 사이다 표면에는 ‘라임향’이라고 써 있습니다. 예전에는 보고도 지나쳐갔을 이름인 ‘라임’은 최근 탄산수와 모히또 음료가 유행하면서 가정에서도 직접 사서 먹어보는 과일이 되었습니다. 레몬과도 비슷하게 생겼고 귤과도 비슷하게 생긴 라임에 대해 알아봅니다.
라임은 따뜻한 기후에서 자라는 과일로, 생긴 모양은 양 끝이 레몬처럼 꼭지가 볼록 나와 있는 약간 타원 모양을 띄고 있습니다. 주로 초록색을 띄고 있는데 익으면서 점점 노란 빛이 감돌며 껍질이 얇아지게 되며, 레몬보다 껍질이 얇은 것이 특징입니다. 라임은 품종에 따라 신라임과 단라임으로 나눌 수 있는데 구연산(citric acid)이 많으면 신맛이 강한 라임이고 구연산이 적으면 단 맛이 난다고 합니다. 이렇게 라임의 새콤하고 단 맛은 식욕을 자극하여, 음료에 넣어 먹거나 요리에 사용하기 좋습니다. 라임 즙을 각종 요리에 넣어 새콤한 향을 더하고, 소스 만들 때 넣거나 피클을 만들기도 합니다. 구매할 때는 물렁물렁 한 것 보다는 단단한 것을 선택하며, 상온에 보관할 수 있으며 오래 보관하기 위해서는 냉장이나 냉동시켜 관리합니다.
라임은 100g당 30kcal로 레몬과 비슷한 열량이며, 과일 중에서 저열량에 해당합니다. 레몬보다는 비타민 C는 적지만 다른 과일에 비해서는 풍부한 편으로 과거 괴혈병의 치료에도 라임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비타민 C는 대표적인 항산화 영양소로 피부건강, 노화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라임은 칼륨도 풍부한데, 칼륨은 우리 몸 안의 나트륨 성분을 배출시켜 주고 혈압을 올려주는 호르몬인 레닌의 활성을 억제하여 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라임이 함유하고 있는 무기질은 칼슘, 인, 철분 등이 있어 뼈 건강, 빈혈 예방, 에너지 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항산화 물질인 플라보노이드(flavonoid), 캄페롤(kaempherol), 리모노이드(limonoids)는 노화를 예방하는 기능과 항균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나아가 항암 작용에 대한 연구도 이루어 지고 있어 각종 암에 대항하는 힘을 가지고 있는 성분입니다.
라임은 항균 작용이 있는 과일로 라임에서 추출한 오일이 살모넬라균, 대장균, 포도상구균 등을 막아내는 효과가 있어서 태국 등에서는 예전부터 향균제로 사용해 왔습니다. 한 연구에서는 라임의 과일 뿐만 아니라 잎에서도 대장균 등 각종 유해균의 항균 작용을 하는 것을 증명하였습니다.
라임이 항균작용뿐만 아니라 항암 작용도 가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유방암세포인 MCF-7에다가 라임 껍질의 추출물과 항암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인 독소루비신(doxorubicin)을 함께 투여하면 암세포 사멸 효과가 더 좋다는 실험실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독소루비신(doxorubicin)은 유방암 환자에게 사용되는 항암 주사제인데, 이 항암치료제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 보다 라임 껍질 추출액을 함께 사용한 경우에 시너지 효과가 일어나서 암세포를 사멸 시키는 효과가 좋았다고 합니다.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라임의 플라보노이드 성분과 독소루비신은 동일한 기전으로 작용할 것이다라는 추정 결과가 있었기 때문에 이 연구에서는 추후 유방암 환자에 있어서 가능성 있는 항암 치료제로도 언급 하고 있습니다.
입맛이 없을 때~ 건강한 음료가 먹고 싶을 때~ 라임 에이드로 기분 전환 어때요?
<재료>
라임1개
애플민트 잎
설탕 30g
얼음(갈아서) 1컵
탄산수 300ml
<만드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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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임을 반으로 쪼개서 반은 슬라이스 하고 반은 짜서
과즙을 냅니다. -
2.애플민트 잎은 으깨 놓고, 설탕과 함께 컵에 담은 뒤 라임즙과
작게 갈린 얼음 일부를 섞습니다. - 3.슬라이스 해놓은 라임과 얼음과 함께 번갈아서 컵에 넣어줍니다.
- 4.마지막에 탄산수를 붓고 민트 잎으로 장식하면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