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예방하는 컬러 푸드?

                                           삼성서울병원 라미용 임상영양파트장

미국국립암연구소는 암을 예방 하려면 하루에 5가지 색깔의 과일과 채소 등 다양한 식품을 섭취하라고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붉은색, 노랑색, 초록색, 보라색, 흰색 등이 포함된 채소와 과일 등을 말하며 이것을 컬러푸드라고 합니다.
컬러푸드에는 암을 예방하고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파이토케미칼이란 물질이 있습니다. 파이토 케미칼은 여러종류가 있는데 이것은 식품의 색깔별로 들어있는 종류가 다르고 효과도 다릅니다.
 

붉은색이 나는 토마토나 수박, 딸기와 같은 과일과 채소에는 풍부한 라이코펜, 안토시아닌 등의 파이토케미칼이 들어 있습니다. 이것은  활성산소 제거 효과가 뛰어나며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고, 면역기능 향상에 도움을 줍니다. 특히 라이코펜은 전립선 암과 심장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렌지,귤, 호박, 당근, 감등에 해당하는 노랑색의 과일과 채소에는 카로티노이드라는 파이토케미칼이 들어 있는데 이것은 항암 효과를 나타내며 산화를 방지하여 노화를 지연시키고, 면역 향상에 도움을 줍니다. 특히 오렌지, 자몽, 감귤 등의 안쪽에 있는 흰껍질에 들어 있는 리모넨이라는 파이토케미칼은 여러 가지 암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노랑색 곡류와 과일에 해당하는 대두, 옥수수, 망고, 멜론 등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이소플라본은 유방암 예방에 효과가 있으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및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배추, 브로컬리, 케일, 양배추, 해초류, 대두 등의 초록색 채소와 곡류에는 설포라판, 인돌, 리그난 이라는 파이토케미칼이 들어 있으며 이것은 건강한 세포 상태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어 대장암이나 유방암과 전립선암과 같은 호르몬과 관련된 암 발생 위험도를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붉은 보라색 계통의 과일과 채소에는 페놀 화합물이라는 파이토케미칼이 들어 있고 이것은  항산화 효과뿐 아니라 염증반응과 암 성장을 억제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심장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요 식품은 자두, 딸기, 적포도, 적포도주, 키위, 건포도, 토마토 등이 해당됩니다.

흰색 식품도 있나요?
마늘, 파, 양파, 버섯, 배, 백포도주 등의 흰색계통의 식품에는 알릴화합물이라는 파이토케미칼이 들어 있으며 이것은  간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등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강한 살균, 항균 작용을 하하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압을 낮추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이처럼 다양한 색의 식품에는 다양한 파이토케미칼이 들어 있어서 항산화작용, 해독작용, 면역기능 향상, 호르몬조절 등으로 항암효과와 암세포 성장억제, 만성질환 예방 등을 나타냅니다. 특히 다양한 식품의 색깔이 진하면 진할수록 더욱 효능이 좋다고 하므로 제철에 잘 자란 건강한 컬러푸드가 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정암을 예방하기 위해 식품 대신에 특정 파이토케미칼이 들어 있는 보충제를 섭취해도 되나요?
대규모 영양조사를 통한 연구결과 미량영양성분을 보충제로 섭취한 경우에는 별다른 항암효과를 얻지 못한 반면 과일이나 채소를 충분히 섭취한 집단에서는 암발생률이 적은 것으로 연구결과 나타났습니다. 또한 특정 미량영양소가 들어 있는 보충제는 독성을 타나낼 수 있으므로 보충제보다는 다양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컬러푸드의 종류와 효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