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 주사부위 변경하기

김선영(당뇨병교육간호사)

최근 들어 당뇨인 중 인슐린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슐린은 효과적으로 혈당을 낮출 수 있는 좋은 치료법이나 올바른 방법으로 주사 해야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인슐린 주사 방법 중 인슐린 주사부위를 잘 선택해서 맞는 것이 중요하지만 인슐린을 오래 맞았던 당뇨인들도 인슐린 주사부위에 대해 소홀한 경우가 많아 이번 호에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1. 인슐린 주사부위는 어디가 좋을까요?

인슐린은 피부 아래 지방층에 주사 되어야 효과가 안정적으로 나타납니다. 피부나 근육으로 주사되면 일정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지방이 풍부한 복부를 일차적으로 적합한 인슐린 주사부위로 권고 합니다. 그러나 복부에 수술한 경우, 복수가 배에 심하게 찬 경우 에는 복부에 맞을 수 없으므로 허벅지 바깥 쪽이나 팔(상완 뒤쪽)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지방이 있는 여성의 경우 엉덩이 위쪽 허리 아래의 흔히 뒷구리살 이라고 부르는 부분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2. 지방비대증 주의하기

인슐린 주사 부위를 잘 선택했다 하더라도 같은 부위에 자주 맞으면 그 부위에 지방이 두텁게 축적되어 인슐린 주사의 흡수율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인슐린 주사 부위표 등을 이용하여 한번 주사 한곳은 최대한 간격으로 두고 다시 이용하는 것이 필요 합니다. 한번 주사 했던 부위에서 적어도 1cm이상은 떨어져 주사 하는 것을 권장 하고 있으며, 주사한 부위는 자주 만져보고 단단하게 뭉친 곳이 있다면 적어도 수개월은 그 부위에 주사를 피해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지방비대증은 인슐린 바늘을 여러 번 재사용하는 환자에게서도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인슐린 바늘은 재사용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3. 임신부의 인슐린 주사 부위는?

임신초기에는 일반적인 당뇨인과 같은 방법으로 복부에 주사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임신 중기 이후로는 배가 나옴에 따라 복부 옆쪽을 주로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임신말기에는 자궁이 늘어나면서 피하지방이 다소 얇아지기 때문에 복부의 피부를 약간 집어 올려 주사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임신부가 스스로 복부에 주사 하는 것이 불안하다면 허벅지 바깥이나 상완 또는 엉덩이 위쪽에 번갈아 가며 주사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