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민(임상 영양사)
2023년 계묘년이 되었습니다. 다짐했던 건강한 혈당조절에 대한 약속 잘 지키고 계시나요? 1~2월은 새해의 시작과 함께 설, 정월대보름과 같은 명절들이 있어 음식 선택에 더욱 주의가 필요한 때입니다. 건강한 혈당조절에 대한 결심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며, 아래 사항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당뇨인의 식사 원칙은 "나에게 알맞은 양을, 골고루, 규칙적"으로 드시는 식사입니다. 좋은 영양상태 유지와 혈당 관리를 위해서는 이러한 원칙에 의해 명절 음식을 섭취하도록 해야 합니다. 명절 식사 구성을 미리 계획해 보고, 식사할 때는 개인 접시에 자신의 1일 권장 섭취량에 해당하는 만큼 덜어 먹습니다.
명절음식에는 떡, 전, 잡채, 한과 등 곡류군 식품이 많고, 다양한 과일군 섭취가 많습니다. 이들은 모두 탄수화물의 비율이 높은 음식으로 혈당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끼니당 적정량 섭취해야 합니다. 명절에 가족들과 모여 이야기하다 보면 간식 역시 자칫 과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체적인 탄수화물 섭취량 조절이 가장 중요하나 특히 단순당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식혜나 수정과를 만들 때 설탕 대신 인공감미료를 활용해 볼 것을 추천합니다. 이외 간식 중 곶감 1개는 과일군 2교환단위에 해당되는 분량이므로 가급적 생과일로 선택하여 1교환단위씩 나누어 섭취하는 요령이 필요합니다.
빈대떡, 전과 같은 기름을 많이 사용한 음식이나 갈비찜 등 고지방 어육류군의 섭취가 많습니다. 견과류를 활용한 강정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고, 부럼 등의 이유로 평소보다 많은 견과류를 섭취하기도 합니다. 지방 섭취 과다는 체중 증가, 이상지질혈증 등 합병증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볶음, 전, 튀김 등의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 음식 섭취를 가급적 줄이고, 나물 반찬은 기름에 볶는 대신 데치거나 무침을 하여 먹는 조리방법을 권장합니다. 갈비찜의 경우 버섯, 당근, 무 등의 채소를 충분히 넣어 섭취하면 포만감도 오래가고 고기 위주로 섭취했을 때보다 전체적인 에너지와 지방 섭취를 줄일 수 있습니다. 견과류 8 g 정도가 지방군 1교환단위에 해당하며 간식으로 섭취 시 1일 1~2교환단위 이내를 권장합니다. .
*견과류 8 g: 땅콩 8개, 아몬드 7개, 잣 50알, 호두(中 1.5개)
[명절 주요 간식 참고]
- 밥 1공기(300 kcal)와 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