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혈당조절 목표

심강희(당뇨병전문간호사)

우리나라 노인 당뇨병 유병률은 31.0%로 3명 중 1명이 당뇨병입니다. 또한 전 단계 당뇨병 유병률은 50.4%로 2명 중 1명이 당뇨병입니다.
당뇨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뇨병 덕분에 더 건강하게 지낸다고 하는 고령의 당뇨인을 보면 혈당조절을 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금번호에서는 노인의 혈당조절 목표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노인의 혈당조절 목표는?

나이가 들어감에 신체적, 인지적 기능이 저하되고, 당뇨병과 연관된 동반질환(고혈압, 관상동맥질환, 뇌졸증 등)과 노쇠(5가지-극도의 피로감, 보행 속도, 신체활동, 근육 허약, 체중 감소- 중 3가지 이상 해당)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혈당조절 목표는 삶의 기대 여명, 노쇠 정도, 저혈당 위험, 동반질환 또는 합병증 여부, 관리 의지 등을 고려하여 세워야 합니다.

긴 기대 여명, 건강하고 만성질환이 없고, 인지기능이 양호한 경우

식전 혈당은 90~130mg/dL, 취침 전 혈당은 90~150mg/dL , 당화 혈색소는 7.5%미만을 목표로 합니다. 하지만 나이를 불문하고, 건강하고, 저혈당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당뇨병 약제 만을 사용하는 경우는 당화혈색소 7.0% 미만을 목표를 세워 관리하도록 합니다.

중등도 기대 여명, 여러 만성질환 동반, 경도의 인지장애, 낙상 위험이 있는 경우

식전 혈당은 90~150mg/dL, 취침 전 혈당은 100~180mg/dL, 당화혈색소는 8.0% 미만을 목표로 합니다.

제한적 기대 여명, 일상생활 수행에 장애, 중등도 이상의 인지 장애가 있는 경우

식전 혈당은 100~180mg/dL, 취침 전 혈당은 110~200mg/dL, 당화혈색소는 8.5% 미만을 목표로 합니다.

혈당조절을 목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가정에서 자가혈당측정이 필요합니다. 당화혈색소는 지난 2~3개월의 혈당치의 평균값이므로 1년에 4회 병원에 방문하여 검사로 확인합니다.
빈번하게 저혈당을 경험하거나 저혈당이 발생하여도 저혈당 증상을 잘 못 느끼는 경우는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해 보도록 합니다.
연속혈당측정기는 하루의 전반적인 혈당 조절 정도를 파악할 수 있어 하루 중 언제, 얼마나 저혈당이 발생하는지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연속혈당측정시 바람직한 혈당 조절 목표 범위(70~180 mg/dL) 내 비율은 70% 이상으로 이는 당화혈색소 7%에 해당합니다.
목표범위 내 비율 10%가 증가하면 당화혈색소가 0.5~0.8% 낮아지는 것과 연관이 있습니다.
고위험 노인의 경우 권장된 목표 범위(70~180 mg/dL) 내 비율은 50% 이상으로 이는 당화혈색소 8.0~8.5%에 해당합니다. 70mg/dL 미만의 저혈당 비율은 1% 미만인 15분 미만을 유지할 것을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