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혈당강하제와 저혈당

김영광(약사)

경구혈당강하제와 인슐린에 의한 저혈당의 발생 빈도는 의외로 높을 뿐만 아니라, 사망률과도 관련이 있어 이에 대한 주의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따라서 금번 호에서는 당뇨병 환자에서 투여할 수 있는 경구혈당강하제의 특성을 저혈당을 중심으로 기술해보고자 합니다.

▶ 설폰요소제(Sulfonylurea)

(저혈당 위험도 ★★★)

  • 설폰요소제는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평상시의 혈당이 높고 낮음에 관계없이 빈번한 저혈당을 유발합니다.
    하지만 2세대 설폰요소제(글리메피라이드 glimepiride, 글리피자이드 glipizide, 글리벤클라마이드 glibenclamide, gliclazide 글리클라자이드 등)부터는 저혈당의 발생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졌습니다.
  • 설폰요소제에 의한 저혈당의 경우 약제의 용량 과다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저용량으로 시작하고 주의하며 증량 해야합니다. 또한 부적절한 식사 및 과도한 육체 활동과 같은 요인에서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합니다.

▶ 메글리티나이드(Meglitinide)

(저혈당 위험도 ★★★)

  • 메글리티나이드는 급격히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키므로 주로 식후 혈당 조절에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설폰요소제에 비해 저혈당의 빈도 및 강도는 약하지만 역시 빈번하게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 비구아나이드-메트포르민(Biguanide-Metformin)

(저혈당 위험도 ★☆☆)

  • 기전적으로 메트포르민은 인슐린 분비를 직 접적으로 자극하지 않기 때문에 저혈당의 발생에는 안전한 약제이지만, 격렬한 신체 활동 또는 금식과 관련하여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티아졸리디네디온(Thiazolidinedione)

(저혈당 위험도 ★☆☆)

  • 티아졸리디네디온은 간, 근육, 지방 등 말초 조직에서 인슐린 감수성을 증가시켜 당 흡수를 증가시키는 기전으로 작용합니다. 따라서, 저혈당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특히 노인 환자에서 사용하기 안전한 약제입니다.

▶ DPP-4 억제제(Dipeptidyl peptidase-4 inhibitor)

(저혈당 위험도 ★☆☆)

  • DPP-4 억제제는 혈당에 의존적으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함으로써 혈당 강하 효과를 가지므로 저혈당의 위험도가 낮습니다.

▶ SGLT2 억제제(Sodium-glucose cotransporter 2 inhibitor)

(저혈당 위험도 ★☆☆)

  • SGLT2 억제제는 소변으로 포도당을 배출시켜 혈당을 개선하는 기전을 가집니다. 이론적으로는 췌장에서의 인슐린 분비와 관련이 없으므로 저혈당 위험을 높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