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분섭취와 더운 환경의 운동

민경빈(운동처방사)

여름이 성큼 다가오면서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의 손에 또는 가방 안에 물을 지니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러한 물은 신체 구성 성분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사람은 물이 없이는 4-10일 밖에 생존할 수 없다고 합니다. 물의 중요성에 대해 국제 보건 기구는“물은 체온을 유지하며, 영양분과 산소를 전달하고 체내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합니다. 간이나 신장에서 독성을 해독하며, 비타민이나 미네랄을 용해시키고 상해로부터 쿠션 작용을 해 몸을 보호합니다.매일 10-12잔의 물을 섭취하는 것은 몸의 수분 균형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더운 환경에서의 운동 시 물은 다른 어떤 영양소보다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운동 중 수분은 90%가량이 땀으로 손실되며, 나머지 대부분은 호흡을 통해서 증발됩니다. 달릴 때 땀을 통해 손실되는 수분은 시간당 평균 1-1.5L입니다. 순수한 물 1L의 무게가 1kg이므로 달리기 1시간에 1-1.5kg의 체중이 감소하는 셈입니다. 그만큼 수분의 손실이 크며 이를 보충해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다행히 우리 몸에는 갈증 중추가 있어서 탈수증이 걸리지 않도록 하며 갈증을 일으켜 물을 섭취하도록 요구합니다. 하지만 정확히 알아야 할 것은 갈증을 느끼는 순간 우리 몸은 어느 정도 탈수가 진행된 후라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갈증을 느끼기 전에 물을 섭취해야 합니다. 더운 환경에서 운동 시 물은 지속적으로 마시는 것이 좋으며, 크게 운동 전, 중 후 3번에 걸쳐 물을 보충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운동 전 충분한 물을 섭취하는 것이 아주 중요한데, 대략 0.5L 정도의 시원한 물을 운동 2시간 전에 섭취하도록 합니다.
운동 중 10-21℃의 시원한 물을 마시는 것이 몸에 흡수가 빠르며, 운동 중 물을 지속적으로 마실 수 있도록 항상 가까운 곳에 물병을 놓아두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매 15분마다 177-237ml의 물을 보충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 후 운동이 끝난 후 체중을 측정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운동에 의해 소실된 만큼의 수분(땀)을 보충해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0.45kg당 0.5L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인들의 경우는 운동에 의해 소실된 물을 보충하기 위해 이온음료 및 청량음료를 마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당뇨인들에게 청량음료는 갈증해소에 일시적으로 도움은 되지만 혈당을 올려 목마름 현상을 반복하게 만들고 청량음료에 함유된 당분에 의해 혈당조절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땀을 많이 흘려 탈수가 되면 혈당이 오르게 되는데 혈당이 높아지면 혈액이 끈적해져 혈액순환 장애가 생길 수 있습니다.
당뇨인은 탈수가 되면서도 고혈당일 때는 소변의 양이 증가하므로 수분 공급이 매우 중요합니다. 일부 당뇨인들은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지 않다는 편견을 갖고 있어 갈증을 참고 물 마시는 일을 피하는 경우가 있는데, 갈증을 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