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운동에 대해

서용곤(운동처방사)

사람들은 봄이 되면 겨울철 추위로 인해 감소된 신체활동을 늘리기 위해 나름의 계획을 세우고 활동량을 늘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봄이 되면 신체활동량도 늘어나고 야외 활동도 많아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당뇨인 또한 운동을 통해 혈당 관리를 위해서 봄철에 신체활동량을 늘리는 경우가 많은데 봄철 운동에 있어서 각별히 신경 쓰고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서 말하고자 합니다.

첫째, 봄철 따뜻한 날씨로 야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많이 걷게 되어 발에 피로를 증가 시킬 수 있습니다. 당뇨인의 경우 합병증 중 하나인 족부 병변을 예방하기 위해서 봄철 운동시 주의를 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철저 한 발의 관리가 필요합니다. 족부에 생기는 상처는 관리를 잘 하지 않으면 조직 괴사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운동 전후 족부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고 운동 중간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운동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운동량의 조절입니다. 겨울철 움추렸던 몸을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과도하게 운동 계획을 설정하여 신체에 무리를 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과도한 운동량은 당뇨인에게 운동 중 저혈당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평소 저혈당 증상 이 없었다고 해도 봄철에 증가된 운동량은 충분히 저혈당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겨울철 감소되었던 신체활동에 맞춰진 신체의 상태에서 봄철 늘어난 운동량은 과운동이 될 수 있고 이로 인해서 이전과 동일한 운동 강도라 하더라도 신체에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봄철 운동을 다시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점진적으로 강도를 올리면서 진행하는 것이 저혈당을 예방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셋째, 적절한 운동 형태를 선정하여 운동을 실시하는 것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갑작스런 운동량 및 강도의 증가는 이차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걷기 운동을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운동 형태를 바꾸어서 진행하면 더 효과적인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먼저 걷기 운동의 시간을 늘린 후 등산 등의 운동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바로 등산을 실시하는 것은 운동 강도적 측면에서 신체에 갑작스런 부담을 줄 수 있는 형태이기 때문입니다

넷째, 노인 당뇨인의 경우 특별히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노인 당뇨인이 봄철에 신체활동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운동 시작 전에 심혈관질환이나 심각한 당뇨병성 합병증이 있는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심혈관질환을 가지고 있는 당뇨인의 경우 먼저 심전도 모니터링을 하면서 최대 운동부하검사를 실시 합니다. 과도하게 근육을 긴장시키거나 경쟁적인 운동은 하지 않으며 운동 강도는 점진적으로 올리면서 진행합니다.

이렇듯, 봄철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운동을 위해서는 앞서 제시한 사항들을 잘 고려하여 운동을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심혈관질환이나 심각한 당뇨병성 합병증이 있을 경우 먼저 의사와 상의 후 운동 참여 여부를 판단하고 이후에 참여하는 것이 좋으며 운동 참여 시에는 개인에 맞는 운동강도, 빈도, 시간, 기간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운동 처방사와 같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실시한다면 봄철에 운동함에 있어서 보다 효과적이고 도움이 되는 운동을 실시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