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또는 무릎이 불편할 때 운동

민경빈(운동처방사)

몸이 아픈걸 느끼는 여자그림

사람들은 몸이 아프거나 불편할 때 운동을 해서는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연히 불편감을 유발시키는 동작을 하면 그 불편감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운동에는 “특수성 원리”라는 것이 있습니다.

즉, 운동의 목적에 따라서 운동의 형태는 달라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허리가 아파서 걷기 운동을 꾸준히 했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하면 그 운동보다는 허리 근력 강화 운동을 실시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운동의 목적에 맞추어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데 아프다고 해서 무조건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은 컨디션을 더욱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운동이 무조건 다 도움이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 호에서는 관절염과 허리 디스크에 문제가 있는 당뇨인에게 운동 정보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관절염이 있을 때

나이가 들어서 무릎이 아픈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관절의 연골이 닳아 염증이 생기는 관절염 때문입니다.
이러한 관절염은 쪼그려 앉거나 의자에서 장시간 앉았다가 일어날 때 또는 계단을 오르거나 내릴 때 무릎 앞에 통증을 유발시킵니다.

그렇다면 운동을 어떻게 해야 될까요? 관절염이 있는 사람들에게 자전거 운동을 많이 권장합니다. 자전거 운동을 하기에 앞서 안장을 약간 높여서 무릎이 많이 구부려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무릎이 45도 이상 구부러질 때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져 관절염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중 운동도 관절염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운동 중의 하나이며 수영을 할 때는 평영과 접영은 삼가하는 것이 좋습니다.자유영을 할 때도 무릎을 과도하게 굽혔다가 폈다가 하면 오히려 관절염을 악화 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또, 수중 운동 중의 하나인 물 속에서 걷기 운동은 관절염이 심한 노인에게 매우 유익한 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관절염 환자의 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릎에 과도한 부하를 주지 않으면서 허벅지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척추관 협착증 및 디스크가 있을 때

디스크가 있는 경우 허리를 곧게 유지할 수 있는 근력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러한 허리 근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운동으로는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걷기 운동입니다. 허리는 곧게 펴고 팔을 자연스럽게 앞뒤로 움직이면서 걷는 것은 척추 주변의 근육을 강화 시킬 뿐만 아니라 심폐 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운동으로는 매트에서 실시하는 허리 근력 강화 운동이 있습니다.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을 포함한 매트 운동은 허리의 유연성과 근력을 향상시키는데 걷기 운동보다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골프와 같이 척추의 회전이 일어나는 동작은 척추와 골반에 스트레스가 가해져 허리 디스크를 악화 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나이가 들면 퇴행성 변화로 인해 허리 디스크에 문제가 생겨 척추관을 좁아지게 하는 협착증을 유발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협착증이 있는 경우는 허리를 곧게 펴서 걷게 되면 오히려 증세가 악화되기 때문에 허리를 약간 숙이는 것이 오히려 편합니다.

따라서 협착증이 있는 사람들은 걷기 보다는 자전거를 타는 것이 좋으며 약간의 경사가 있는 야산을 걷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