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 노인기 식사요법

박수현(영양사)

평균연령이 증가됨에 따라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는 점점 증가되고, 당뇨병은 특히 65세 이상의 노인인구에서 유병률이 높고, 점차 증가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호에서는 노인기에 나타날 수 있는 영양적 문제점을 알아보고, 이에 따른 식사요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할아버지 둘 사이에서  만세를 하는 할머니

노인기에서 나타날 수 있는 영양 관련 문제점

  • 1. 근육량이 감소되고 신체활동 또한 감소하게 됩니다.
  • 2. 특정 영양소 이용이 비효율적으로 나타납니다.
  • 3. 위장관 기능의 저하로 소화, 흡수율이 낮아지며, 치아문제로 인해 씹기 어려운 상태가 나타납니다.
  • 4. 감각기능 변화로 미각, 후각 등의 기능이 저하되기도 합니다.
  • 5. 공복감이 심해지고, 구갈 인지가 느려지기도 합니다.
  • 6. 골격구조의 변화로 통증이 나타나거나, 골절의 위험도도 증가하게 됩니다.

노인기의 당뇨 식사요법

1. 알맞은 양 섭취하기

근육량과 운동량이 감소되는 만큼, 필요한 열량도 감소하게 됩니다. 따라서 과식을 자주하는 식습관은 열량과다로 인한 비만이 될 수 있고, 혈당조절도 어렵게 됩니다. 과거보다는 섭취량을 감소시키고, 식후 규칙적인 운동(30분 이상 걷기)을 하는 것이 혈당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간식을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2. 반찬 골고루 섭취하기

노인기가 되면 영양소 중 비타민B6, B12의 소화나 흡수가 비효율적으로 나타납니다. 따라서 비타민B6, B12가 풍부한 어육류와 잡곡류의 섭취가 필요하므로, 나에게 알맞은 양의 어육류의 섭취가 권장되며, 쌀밥보다는 잡곡밥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충분한 채소섭취를 통해 비타민, 무기질을 공급하여야 하며, 반찬섭취량이 부족할 경우 종합비타민을 섭취하는 것도 좋습니다.

찌개

3. 부드럽게 조리하기

치아상태가 불량해지면 생선살, 연두부, 계란찜 등 부드럽고 씹기 쉬운 음식이 좋으며, 결채조직이 단단한 육류는 얇게 썰어 먹기 쉽게 조리합니다. 채소류 중에서 질기거나, 딱딱한 부분은 잘게 자르고 삶거나, 나물류는 푹 익혀 부드럽게 조리하여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물류는 섬유질이 풍부하므로 급격한 혈당상승을 방지하고, 포만감을 주어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후추

4. 향신료 사용하기

감각기능의 저하로 인해 짠맛, 단맛 등에 민감함이 떨어져 음식을 섭취할 때 짜거나 달게 먹는 경향이 생깁니다. 혈압과 혈당 조절을 잘하기 위해서는 짠 음식이나 단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식초나 레몬 등의 산미를 이용하거나, 쑥갓, 버섯, 파 등의 향기있는 재료, 카레, 후추 등 향신료를 이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5. 규칙적인 식사하기

공복감이나 구갈인지가 느려져 저혈당이나 탈수의 위험이 증가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하루 식사량을 아침, 점심, 저녁으로 규칙적인 시간에 비슷하게 나누어 섭취하도록 하며, 수분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6. 칼슘이 풍부한 식품 섭취하기

노인기에는 골절의 위험이 높으므로, 칼슘이 풍부한 식품(멸치, 뱅어포, 뼈째먹는 생선 등), 저지방 우유 또는 칼슘과 비타민D가 보강된 우유를 하루에 1~2잔(1600kcal :1잔, 180 0kcal :2잔)마시는 것이 권장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