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인의 손, 발톱 무좀

김선영(당뇨교육간호사)

당뇨발은 발의 궤양이나 절단을 초래 할 수 있으므로 당뇨인들이 가장 피하고 싶은 합병증 중 하나 입니다. 당뇨발은 감각신경의 문제로 상처를 잘 느끼지 못해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발의 감염을 제대로 대처 하지 못해 생기는 경우가 더욱 빈번합니다. 금번호에서는 당뇨인 에게 염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손발톱 무좀의 관리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1. 손. 발톱 무좀이 당뇨인에게 왜 문제일까?

당뇨인의 피부 장벽은 비 당뇨인보다 약하고 감염에 취약한 상태여서 건강한 사람에 비해 손발톱무좀이 2-3배 더 많이 생긴다고 합니다. 손발톱무좀이 심해지면 손발톱 미세상처 및 두꺼워진 손발톱에 가해진 압박으로 인해 무좀균 뿐 아니라 이차적인 세균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이미 당뇨발이 있거나 신경합병증이 있다면 통증에 둔감해져 심한 경우 뼈까지 감염과 염증이 퍼진 후 뒤늦게 알게 됩니다. 따라서 당뇨인에서 손발톱무좀의 치료는 그만큼 중요하고 조기에 치료를 받아야 치료 성공률이 높아집니다.

2. 손발톱 무좀의 치료는?

1) 약물치료
흔히, 손발톱무좀은 바르는 약으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은데, 바르는 약을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 완치율은 10%내외로 성공률이 매우 떨어집니다. 그러므로 손발톱무좀의 가장 중요한 치료법은 경구 항 진균제이고 바르는 약과 병용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3개월 이상은 복용해야 하고 치료제에 따라 당뇨약이나 고지혈약 등과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와 상담하여 본인에게 알맞은 약으로 처방 받아야 합니다. 또한 간으로 약이 배설되므로 간수치 검사도 주기적으로 받아야 하지만 바르는 약보다 효과가 좋기 때문에 일차적으로 고려하는 치료입니다.

2) 레이져 치료
간이나, 신장기능이 좋지 않아 약을 쓸 수 없는 경우에는 레이져로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레이져 역시 바르는 약과 같이 치료하면 더욱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으나 치료기간이 평균 12개월 정도로 길고 비급여라는 단점은 있습니다.

손발톱무좀은 치료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므로 조기에 시작하여 꾸준한 치료가 중요하며 민간요법(식초물, 빙초산)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 시키므로 절대 하지 않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