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현(사회복지사)
인간은 좋은 것보다 나쁜 것에 좀 더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득보다 손실에 더욱 예민하고 성공보다 실패에 더 민감합니다. 이러한 현상을 긍정-부정 비대칭 효과라고 합니다. 잘한 일에 대한 칭찬보다 잘못한 일에 대해 비난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도 바로 이 긍정-부정 비대칭 효과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인간은 자신의 강점보다 약점에 더욱 민감합니다. 우리는 자신의 약점에 대해 잘 알고 표현하지만 자신의 강점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잘 생각하지 못합니다. 한 연구에서 참가자들에게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가능한 많이 표현해보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강점은 3개, 약점은 평균 9개를 작성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자신의 강점보다 약점에 주목하는 사람은 자아존중감과 자신감, 행복감을 느끼기 쉽지 않습니다.
행복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는 자신의 강점에주목하는 것입니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삶의 진정한 비극은 우리가 충분한 강점을 갖지 못한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갖고 있는 강점을 충분히 활용하지 않는 데 있다’라고 이야기 하였고, 긍정심리학의 창시자 마틴 셀리그만은 ‘행복한 삶을 위해 자신의 강점에 주목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행복이란 자신의 대표적인 강점을 찾아내 일, 사랑, 자녀양육과 같은 중요한 생활영역에 매일 발휘하면서 기쁨과 만족감을 경험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자신의 단점을 알고 그것을 보완하는 노력 역시 필요합니다만 단점을 보완하는 것만으로는 행복감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행복하다고 느끼기 위해서는 자신의 강점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하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십시오. 대표 강점이 개입 되는 일에는 남다른 흥미가 느껴질 뿐만 아니라 빨리 배우고 좋은 성과를 내게 됩니다. 내가 잘 했던 것이 무엇이 있었나요?
과거에 성공적으로 수행했거나 행복감을 느꼈던 경험들을 떠올려보십시오. 자신의 어떤 특성이 이러한 성공적 성취와 행복한 경험을 만들어냈는지 곰곰이 살펴보면 자신의 강점이 좀 더 분명하게 드러나게 됩니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자신의 강점(성격 특징, 재능, 능력, 기술 등)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가능한 한 많이 나열해보십시오. 이러한 강점들 중 두드러지거나 중심적인 것들이 자신의 대표 강점일 것입니다. 가족이나 친구, 동료 등 자신을 잘 아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자신에게 너무 익숙하여 강점이라고 느끼지 못하는 것이 주변사람들의 눈에는 강점으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심리검사를 통해서도 강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강점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검사는 스트레스 파인더strengths finder, VIA강점검사, 성격강점검사 등이 있습니다. VIA 강점검사는 http://www.viacharacter.org에서 성격강점검사는 http://inpsyt.co.kr에서 손쉽게 검사를 하고 결과 보고서까지 받아 볼 수 있으니 나의 강점이 무엇인지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자신의 강점으로 생각하는 대표적인 것 2-3개를 파악한 후 하나를 택해 일주일 동안 매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해보십시오. 나의 대표적인 강점을 일상 생활에서 발휘한다면 우리는 좀 더 행복하게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참조 : [마음 챙김의 미학] 권석만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