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과 혈당과의 관계

서용곤(운동처방사)

당뇨인에서 혈당 관리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며, 혈당 관리가 잘 되지 않으면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혈당이라는 것은 흔히 혈액에 함유되어 있는 당을 의미하며 우리가 섭취하고 있는 영양소 중 탄수화물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습니다. 탄수화물은 단순당, 이당류, 다당류로 나누어 볼 수 있으며, 소화되어 후리 혈액 중에 “포도당”의 형태로 존재하게 됩니다.
포도당은 혈당 조절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뇌, 신경 세포의 유일한 에너지원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혈액에 함유된 포도당을 혈당이라고 하며 이는 신체 활동을 위한 필수 에너지로 사용하게 됩니다. 이러한 포도당은 글리코겐이라는 형태로 간과 근육에 저장되어 있으며 운동 시 저장된 포도당은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혈중에 있는 포도당, 즉 혈당은 항상성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게 되는데 만일 혈당이 감소하게 되면 간에 저장되었던 글리코겐을 포도당으로 분해하여 에너지로 사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운동을 하게 되면 근육에 저장되어 있는 글리코겐을 활동 근육에 에너지원으로 이용하게 됩니다. 운동 중 포도당 농도의 변화는 카테콜라민이라는 호르몬의 방출로 인해 인슐린(혈중의 포도당을 근육이나 조직에서 사용하도록 돕는 호르몬) 분비를 감소하게 됩니다. 운동을 하는 경우, 운동의 강도에 따라 탄수화물이 근육의 연료로 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고강도 운동 시 초기에는 근육 내 저장되어 있는 글리코겐을 사용하게 되며 운동 시간이 길어지면서 근육 내 글리코겐이 고갈이 되면서 혈중 포도당과 유리 지방산의 사용이 증가하게 됩니다.

인슐린 저항성은 당뇨인에게 있어 혈당 조절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슐린 저항성이라는 것은 혈중의 포도당을 세포로 잘 들어갈 수 있도록 돕는 인슐린에 대한 저항성이 생긴 것을 말합니다. 제 2 당뇨병 환자의 경우 운동의 혈당 개선 효과는 급성과 만성적인 인슐린 작용의 개선에 의한 것입니다. 중 정도 강도의 운동을 하게 되면 인슐린 작용은 빠른 시간 내 개선되어 대다수 당뇨인에서 운동 시와 후에 혈당의 감소를 초래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감소는 운동의 강도, 시간, 빈도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