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당뇨병관리 우수상 사례담

우수상 사례담

임미자(당뇨병관리 우수상 수상자)

안녕하세요 저는 당뇨병에 걸린 지 10년 이상된 74세 된 사람입니다.
60세 까지는 회사에 다니느라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항상 시간에 쫓기며 살았고, 1년에 한 번 꼴로 천식으로 인한 기관지염으로 입원하곤 했습니다.
고혈압까지 와서 소위 대사증후군이라고 하는 처지까지 되었습니다. 그러나 나 한몸 병드는 것 보다 합병증이 발생하였을 때 가족이 받는 부담과 상처가 견디기 힘들게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삼성병원 당뇨인 캠프에도 3번 참가하며 배우고 스스로 병을 이기기로 노력하였습니다.

첫째, 식사 시간을 지키고 식사량과 내용도 배운 대로 적당량의 현미와 야채를 먹기 시작했으며 혈압 때문에 저염식을 원칙으로 했습니다.

둘째, 일주일에 3번 이상 저녁식후에 50분씩 야외에서 하는 스포츠댄스를 하였습니다.

셋째,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동창회 합창부에 들어가서 노래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성남에는 문화행사가 많아서 음악회, 영화회, 미술전람회 등 큰 돈 들이지 않고 모든 행사에 참여하며 즐겁게 살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삶이 얼마 남았는지, 또한 남은 인생에 어떠한 어려움이 있을 지는 모르지만, 하루하루를 감사하며 살면서 미래에 대한 걱정도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건강한 오늘이 있게 해주신 삼성서울병원에 감사 할 따름입니다.

박정숙(당뇨병관리 우수상 수상자)

어느 봄날 예쁘게 단장하고 출근하던 나는, 계단을 올라가다가 아지랑이처럼 다리가 후들거리는 걸 느끼고 주저 않았습니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의 일입니다.

내당능장애가 있다는 것을 2년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그것이 나의 건강에 어떤 신호인지 잘 알지 못했던 나는 아무런 준비 없이 평소와 다름없는 생활을 했습니다.
혈당수치가 오르기 시작하면서 다오닐 5mg 반 알씩 복용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한해, 두해가 지나면서 약 용량은 점차 늘어났고 재작년에는 당화혈색소가 9.2%, 식후 혈당 수치는 400mg/dL 에 육박했습니다.
항상 머릿속 에서는 난 당뇨 환자니까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조금만 먹고, 운동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조금은 노력을 했지만, 꾸준하고 확실한 노력은 하지는 않았습니다.
선생님이 바뀌면서 약도 바뀌었지만 여전히 나의 당 관리는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직장이 있어 힘든 것도 있었지만, 아직은 단백뇨가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한 안심하는 마음과 건강보다는 사회생활을 중요시하는 나의 태도가 문제였습니다. 드디어 올 3월에는 설사를 하면서 체중이 7kg 이나 감량이 되었고, 항상 기운이 없고, 내 얼굴은 내가 아닌 듯 싶었습니다. 선생님은 인슐린을 하자고 하셨습니다. 주사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지만 주사 후 좋지 않는 경험이 있어 나는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이건 아니다!

사람의 신체는 사람마다 다르고 본인의 의지에 따라 움직여 주는 것이 참 신기합니다.
올 9월 정기 검사 결과 당화혈색소가 6.3%, 식전 100mg/dL, 식후 150mg/dL 라는 놀라운 수치가 나왔습니다.

노력한 내용을 적어봅니다
첫째, 밥그릇 작은 것을 구입하여 식사량을 줄였습니다.
둘째, 외식은 피하고 빵, 국수는 전혀 먹지 않고 흰밥 대신 잡곡밥을 먹었습니다.
셋째, 내가 좋아하는 상추에 토마토와 양파, 당근 등을 곁들여서 간장 드레싱을 하여 한 볼(4인분) 가득 매일 먹었습니다.
주 1회 상추밭과 토마토 농장을 다녔습니다. 상추는 예민한 나에겐 수면에도 큰 도움을 준 것 같습니다.
넷째, 적당량의 단백질 섭취를 위하여 고등어구이, 불고기도 함께 먹었습니다.
다섯째, 저녁마다 40분 정도 매일 걸었습니다.

밥을 줄이고, 국수 빵을 안 먹고 내가 좋아하는 상추와 야채를 많이 먹으며 가볍게 매일 걷는 것이 무엇보다 큰 도움이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