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뇨가 나온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김선영(당뇨병교육간호사)

당뇨병의 주요 합병증 중 하나인 만성 콩팥병은 1형 당뇨인의 30~40%, 2형 당뇨인의 10~20%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단백뇨는 만성 콩팥병의 주요 소견으로 콩팥 기능 감소와 사망률 예측 인자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단백뇨가 나온다는 것은 합병증 예방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1. 단백뇨란?

콩팥의 혈관이 나빠지면 혈액 여과를 담당하는 사구체에 손상이 진행되어 소변으로 영양분(단백질)이 빠져나가는 것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소변검사에서 정상적으로 검출 될 수 있는 단백뇨의 양은 하루 150mg미만이며 이 중 알부민뇨는 하루 30mg 미만으로 검출 될 수 있습니다. 단백뇨를 측정하려면 24시간 소변검사를 해야 하지만, 불편하기도 하고 소변이 정확히 모여 졌는지 알 수 없다는 단점이 있어 아침 첫 소변을 이용한 알부민 대 크레아티닌 비율을 사용하여 측정하고 있으며 30~300mg/g으로 검출되면 미세알부민뇨로, 300mg/g을 초과하면 거대 알부민뇨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2. 단백뇨를 악화 시키는 요인이 있나요?

  • 단백질 과다 섭취
    단백질의 분해 산물은 주로 신장에서 배설되기 때문에 한꺼번에 너무 많이 섭취하면 단백뇨의 악화 및 콩팥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 염분과다 섭취
    지나친 염분 섭취는 혈관으로 수분을 끌어들여 혈압을 높이게 되며 이는 사구체 손상을 더욱 진행시킬 수 있습니다.
  • 흡연과 과도한 음주
    담배를 피울 때 수축되는 혈관은 혈압상승과 혈류 감소를 일으켜 콩팥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지나친 알코올 역시 혈당조절을 방해하고 이 역시 사구체 손상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불필요한 약물복용
    콩팥은 약물의 대사 산물을 배설하는 기관으로 불필요한 약물이나 건강보조 식품등을 남용하면 콩팥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 비만
    비만은 사구체 여과율을 비 정상적으로 증가시켜 콩팥에 무리를 줄 뿐 아니라 단백뇨를 증가 시킬 수 있습니다.

3. 단백뇨를 줄이려면?

단백뇨가 발견 되었다면 염분섭취를 줄이고 적절한 체중조절을 하여 혈압을 130/80mmHg 미만으로 유지해야 합니다. 엄격한 혈압조절은 콩팥합병증의 위험성을 35%~56%정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혈당을 목표범위 내로 조절하고, 정기적으로 콩팥기능 검사 를 받으면서 콩팥에 부담이 되는 불필요한 약물이나 민간요법제를 남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단백질은 매끼 적당한 양으로 섭취 하면서 가능한 국물과 짠 음식을 줄여 콩팥기능 보호를 위한 식사 요법을 꾸준히 실천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