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 주사 시에 발생 가능한 부작용

김선영(약사)

인슐린은 혈액 내 높아진 포도당 수치를 낮춰주는 체내의 필수적인 호르몬입니다. 식사, 운동 및 경구혈당강하제 치료만으로 혈당관리가 되지 않을 때는 인슐린 주사 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1형당뇨병 환자와, 2형당뇨병이더라도 혈당이 너무 높아 조절되지 않을 때, 임신 및 수유 중이라 경구 당뇨약 복용이 어려운 환자의 경우 인슐린을 주사하게 됩니다. 매일 시행해야 하는 인슐린 주사로 인해 다음과 같은 여러가지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있으므로 염두 해 두어야 합니다.

1. 저혈당 및 고혈당

인슐린 과다 투여나 인슐린 투여 후 식사 지연, 식사량 부족 및 활동량 증가 등에 의하여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공복시나 인슐린 효과가 최대일 시점에 운동을 하면 저혈당이 유발되기 쉽습니다. 저혈당시에는 손발이 떨리고 가슴이 뛰며 춥고 땀이 나는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며 적절한 대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에는 혼수 및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인슐린 과량 투여 후의 저혈당에 대한 반사 효과로 체내 포도당 생성이 증가하고 혈당이 올라가는 반동성 고혈당 상태가 나타날 수 있는데 이를 소모기 현상(somogyi phenomenon)이라 합니다.

2. 알레르기 반응

단백질 성분에 예민하게 반응하거나 주사시 피하조직 깊숙이 투여하지 않았을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보통 국소적인 주사 부위의 가려움증, 화끈거림, 발적 등이라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지만 지속적이거나 전신적으로 나타나는 경우 항히스타민제 복용 등의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3. 체중 증가

인슐린 주사를 시작한 후 1년 내에 체중이 2~3kg 정도, 혹은 그 이상 증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살이 찌는 이유는 여러 학설이 있지만 올바른 당뇨식과 운동이 동반되지 않고 인슐린 주사에만 의지하는 경우 몸에 쌓이는 당분 및 포도당이 대사과정에서 잉여당의 지방화 저장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체중이 증가하면 인슐린에 대한 저항성이 심해져 인슐린 투여량이 늘어날 수 있으며, 비만에서 기인한 여러가지 합병증이 동반 되어 오히려 건강이 악화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인슐린을 주사 치료를 할 때에도 식단 조절과 적절한 운동을 병행하여야 살이 찌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