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변동의 영향요인 알기

심강희(당뇨병전문간호사)

여러 연구들에서 혈당의 변동폭이 클수록 당뇨병의 합병증이 더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혈당 변동폭은 최고 혈당값과 최저 혈당 값의 차이입니다. 정상인은 혈당의 변동폭은 20~60mg/dL로 평균 40mg/dL 정도입니다.
당뇨인은 이러한 변동폭을 높아도 100mg/dL 미만으로 유지하고, 가능하면 80mg/dL 미만으로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에 금번호에 서는 혈당의 변동폭에 영향 요인을 살펴보겠습니다.

불규칙한 식습관

식사 시간이 지연되거나 거르는 경우, 식사시 탄수화물 섭취량이 많은 경우, 혈당을 급격히 올 리는 단순당(예: 주스, 탄산음료, 식혜, 수정과, 매실차, 믹스 커피 등)을 섭취하는 경우, 밥을 빨리 먹는 식습관은 혈당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활동량 또는 운동부족

식후에 활동량이 부족(TV 시청, 인터넷 하기)하거나 운동을 안하는 경우에는 운동한 날 보다 혈당의 변동폭이 높습니다.

스트레스

예상치 못한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혈당을 높이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방출되어 고혈당이 발생합니다. 또한 스트레스로 인해 수면장애, 활동량이 줄고, 설탕과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을 많이 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고혈당은 감정을 증폭시켜 스트레스 호르몬을 더 많이 방출시켜 혈당을 올립니다.

저혈당에 대한 두려움

저혈당에 대한 두려움은 과도한 음식 섭취, 운동량 감소와도 연관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저혈당 대처 시 저혈당에 대한 두려움으로 권장량(예: 사탕 3~4개)보다 더 섭취하면 혈동의 변동폭을 높일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스테로이드 제제는 알러지 반응, 관절 통증, 루푸스, 천식, 관절염, 전신 알러지, 염증 등의 치료를 위해 사용합니다. 스테로이드 제제 치료를 시작하면 인슐린 요구량이 평소의 두배까지 늘어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여 혈당의 변동폭을 높일 수 있습니다.

통증

통증은 고혈당의 원인으로 충분히 인식되지 못하고 있지만, 통증이 심할수록 더 많은 인슐린이 필요하게 됩니다. 외상이 신체에 가해지면 염증 물질이 방출되고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 되어 혈당이 높아집니다.

질병

세균 감염(폐렴, 연쇄상구균 인두염, 방광염, 부비동염 등), 고열이 있는 경우에는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여 혈당이 높아지고, 혈당의 변동성이 커집니다.

생리

여성은 생리가 시작되기 몇 일 전부터 혈당이 오르다가 생리가 시작되고 이틀 정도 지나면 평소의 혈당 수치를 보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인슐린 주사를 하는 경우, 생리 전후의 혈당 수치를 점검하여 인슐린 용량을 조정하지 않으면 혈당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