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재(운동처방사)
코로나19가 끝나지는 않았지만 점점 거리 두기 제한도 풀리고, 야외 운동하기 좋은 봄이 왔습니다. 봄을 알리는 꽃들이 여기 저기 피어나고, 외투도 조금씩 얇아지고 있습니다. 당뇨인에게 있어서 운동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겨우내 집에서만 있다 보면, 혈당은 올라가고, 체중도 점점 늘어나게 되어 몸의 면역력도 점점 떨어지게 됩니다.
따뜻한 봄철에 하면 좋은 운동이 있습니다. 실내가 아닌, 밖으로 나가 자연을 보면서 즐길 수 있는 등산입니다. 많은 분들이 등산을 즐깁니다. 간단한 복장과 어떤 특별 한 기술 없이도 누구나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올바른 방법으로 하지 않는 경우 부상의 위험이 다가올 수 있기 때문에 올바른 방법으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등산의 운동효과를 보면 근력 강화와 심폐 기능 향상 그리고 심리적 만족감 세 가지로 압축됩니다. 등산을 통한 근력 강화는 근력 의 강도를 키우는 것보다 지구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이는 산행이 한번에 최대의 힘을 쓰는 근육 활동이 아니라 70% 정도의 힘으로 근육을 장시간 사용하는 운동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하지의 근력과 척추를 지지하는 허리 근육이 강화되기 때문에 종일 오래 앉아 있거나 서서 일하는 직장인들의 만성 피로감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운동입니다. 또한 신선한 산소를 마심으로 써 정신적, 심리적 정화와 만족감도 얻을 수 있는 운동입니다.
등산을 마친 후 하루 정도 숙면을 취하면 피로가 회복되어 다시 등산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등산하는 동안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의 운동강도가 적당합니다. 가끔 숨이 턱에 차도록 힘들게 등산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 심혈관계에 상당한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올바른 운동법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걷는 속도는 처음에 몸이 적응할 수 있도록 천천히 걷다가 차츰 속도를 내서 일정한 속도로 걷도록 해야 합니다. 경사도에 따라 다르지만 산에서는 한 시간에 3.5km정도를 갈 수 있는 속도가 가장 적당한 속도입니다.
휴식을 취하는 방법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지치면 쉬는 게 원칙이지만, 지나친 휴식은 오히려 몸을 더 처지고 지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등산 초반에는 몸을 적응시킨 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걷고, 휴식도 약간 일찍 취해 주시고, 개인차가 있겠지만 건강한 성인의 경우 산행을 50분 지속한 후 휴식을 10분 정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식으로 걷는 시간과 쉬는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 반복하다 보면, 몸에 익숙해지면서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리듬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만물이 생동하는 따뜻한 봄날, 등산과 같은 야외 운동을 통해 혈당 조절을
지속적으로 유지해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