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인을 위해 가족이 할 수 있는 일

구미현(사회복지사)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그만큼 가족과 관계된 법정 기념일이 많은데요. 어린이날을 지내며 자녀들이 올바르고 잘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자는 생각을 할 수도 있고, 어버이날을 맞이하며 부모님에 대한 감사한 생각과 공경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기도 합니다. 부부의 날을 맞이하며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궈 가자는 다짐을 하기도 하는데요. 그만큼 가족이 우리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법정 기념일을 두고 그 의미를 한번 더 되새겨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당뇨병 관리를 할 때도 가족은 중요한 영향을 끼칩니다. 혈당 체크를 함께할 수도 있고, 같이 생활하면서 식이조절이나 운동을 함께할 수 있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 이야기를 나누면서 풀 수 있도록 도와줌으로써 혈당 조절을 도와줄 수도 있습니다. 당뇨인이 혈당 조절을 잘할 수 있도록 가족들이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정리해보았습니다.

★ 당뇨병에 대해 올바른 지식이 있어야합니다.

  • 당뇨병은 자가 관리가 중요합니다. 당뇨병에 대한 바른 지식이 없으면 실천 또한 어렵기 때문에 가족이 함께 당뇨병 교육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 잘못된 당뇨병 지식을 가지고 근거 없는 민간요법이나 치료적 활동을 강요하거나 권유하지 않습니다. 잘못된 민간요법은 오히려 치료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 감시자가 아니라 조력자가 되어야 합니다.

  • 잔소리와 간섭하는 말은 자제합니다. 잔소리는 오히려 혈당 관리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갖게 만들 수 있습니다.
  • 작은 일에도 칭찬을 많이 하여 사기를 높여 주고, 관리 의욕을 북돋아 줍니다. 동기를 유발시킴으로써 혈당 관리를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식습관 조절, 당뇨 교육, 운동 등 당뇨관리 노력에 함께 동참합니다. 물론 가족이 더 열심히 하기보다는 당뇨인의 자발성을 우선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 당뇨인의 심리상태와 스트레스 요인들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 당뇨인이 겪는 심리적 어려움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그것에 공감해 주는 긍정적인 태도를 갖습니다. 예를 들면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그렇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에요. 그런데도 당신이 그렇게 열심히 하는 걸 보면 참 대단해요"라고 응원을 해줄 수도 있습니다.
  • 당뇨인의 행동을 지적하거나 비난하지 말고 솔직하고 객관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하여 서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합니다. 예를 들면 "당신이 식사조절을 잘하지 못할 때마다 당뇨병이 악화될까봐 걱정이 돼요"라고 “나”전달법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어려울 때 가장 기대고 싶은 곳은 바로 가족들입니다. 가족이야말로 "사랑"으로 뭉쳐진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가족들이 함께 당뇨를 관리하다 보면 서로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