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원(약사)
따뜻한 봄은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이지만, 봄과 함께 찾아온 황사와 미세먼지는 기침, 가래와 같은 호흡기 증상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금번 당뇨소식지에서는 가래 증상에 사용될 수 있는 약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점액은 상피조직의 점액선에서 분비되는 점성이 있는 액체입니다. 주로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동물뿐만 아니라 식물이나 세균에서도 관찰됩니다. 점액용해제(mucolytics)는 이러한 점액을 묽게 만드는 약물입니다.
객담은 기관지나 폐의 분비물로, 이것이 몸 밖으로 배출되었을 때 가래라고 부릅니다. 객담은 정상인에게서도 기도점막을 보호하기 위해 하루에 100mL정도 분비되고 있으나, 보통 무의식적으로 삼키므로 이것을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폐질환으로 인하여 객담분비량과 배출량이 증가하면 기침을 하게 되고, 동시에 가래의 배출 횟수와 배출량이 증가하게 됩니다. 거담제(expectorants)는 이러한 가래의 배출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가래의 성상과 양, 그리고 배출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들을 뜻합니다.
점액장용제에는 점액용해제와 거담제, 점액조절제, 점액활성제가 포함됩니다.
점액용해제로는 아세틸시스테인(acetylcysteine), 엘도스테인(erdosteine) 등이 있으며, 점액을 분해시키고, 점액의 생성을 조절하며 항산화, 항염 효과가 있습니다.
거담제로는 구아이페네신(guaifenesin)이 대표적이며 점액의 분비를 자극하고 점성을 감소시킵니다.
점액조절제로는 L-카르보시스테인(L-carbocysteine)이 대표적이며 점액의 생성을 조절하고 항산화, 항염효과가 있습니다.
점액활성제로는 암브록솔(ambroxol)이 대표적이며 계면활성제로서 작용하여 점액의 분비를 자극하고 점성을 정상화시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