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인을 위한 봄철운동

서용곤(운동처방사)

어느덧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다가왔습니다. 겨울철에 무기력했던 몸을 위해 봄이 되면 사람들은 신체활동량을 늘리기 위해서 노력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겨울철에는 다른 계절보다 신체활동량이 감소되며 이는 체중 증가 및 대사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당뇨인의 경우 지속적 운동이 혈당 관리에 매우 중요하므로 겨울철에 부족했던 신체활동량을 늘리기 위해 체계적인 봄철 운동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무조건 신체활동량을 늘리는 것을 목적으로 운동을 실시하는 것은 오히려 부상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겨울철에 움츠려 있던 몸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서는 점차적으로 운동량을 증가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운동 형태를 잘 선택하여 운동을 실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자신의 신체 컨디션을 고려하여 유산소 운동으로 걷기와 속보를 시작합니다. 주 3회 30분 운동을 시작으로 운동 빈도와 시간을 점차적으로 늘려 갑니다. 걷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고 나서는 가벼운 스트레칭을 실시합니다.

근력 운동도 가볍게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체중을 이용할 수 있는 운동으로 벽에 등 대고 앉았다가 일어서기, 서서 뒷꿈치 들고 내리기, 벽에 손바닥 대고 push-up 등을 10-15회 반복하고 2-3세트 실시합니다. 실외 집 근처 공원에 설치되어 있는 운동 기구들을 잘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체중을 이용한 근력운동을 실시한 다음에는 간단한 도구(아령, 고무밴드)를 이용한 근력 운동을 실시합니다. 운동은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여 실시하는 것이 좋으며 실외 운동을 하게 되면 그날의 일기 예보를 확인하고 미세먼지가 심할 경우 실내 운동을 하도록 권고합니다. 봄철 운동을 실시하는 당뇨인의 경우 아래 사항을 주의하여 운동을 실시하도록 합니다.

  • 운동 전 준비 운동을 5-10분 실시합니다. (제자리 걷기 또는 스트레칭 실시)
  • 운동 전 혈당을 측정하여 300mg/dl 이상이면 운동을 미루고 100mg/dl 이하일 경우 간단한 탄수화물을
    섭취하고 운동을 합니다.
  • 격렬한 운동보다는 유산소 운동, 즉 걷기 운동을 30분 정도하며 점차적으로 빈도를 늘려 갑니다.
  • 합병증이 있는 당뇨인의 경우, 초기에는전문가와 상의하면서 운동을 실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