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현(사회복지사)
2016년 병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가 시작되면서 계획했던 마음은 어떠한 것이 있으신지요? 올해는 혈당을 어떻게 조절할지, 당화 혈색소를 얼마로 유지할지, 매일 운동을 어떻게 하고 음식은 어떻게 먹을지.. 다양한 계획을 세우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지난해에 계획했던 바를 이루고 올해도 신나게 새해 계획을 세우며 만족스럽게 웃는 분도 있을 것이고,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다고 찡그리고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번 웃으면 젊어지고 한번 화내면 한번 늙어진다는 '일소일소 일노일노(一笑一少 一怒一老)'를 생각하며 웃고 지나가는 것이 혈당을 조절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웃으면 복이 와요”라는 옛말이 있습니다. 웃으면 뇌하수체에서 엔도르핀이 다량으로 분비되면서 스트레스가 풀리게 되어 자주 웃는 사람은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실제로 장수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많이 웃으면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삶을 즐겁게 살아온 사람들이 많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무표정하다는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 나온 이야기이지만, 실제로 거리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을 보면 다들 무표정하고 멍한 표정으로 하루를 전쟁 치르듯이 살아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웃음이라는 것은 '실속이 없다, 실없는 사람이다, 헤프다' 등 부정적인 의미로 통용되는 관습이 있기 때문이기도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린 아이는 하루에 400번을 웃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성인이 되어서는 하루에 웃는 횟수가 7번으로 줄어든다고 합니다. 이런 점이 노화의 또 다른 이유 중 하나일지 모른다고 생각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웃음을 잊고 살고 있지만, 웃을 수 있는 동물이 만물의 영장인 사람 밖에 없다는 사실에서 보듯이 웃음은 자신의 건강은 물론 주위 사람들에게도 즐거움을 줘서 밝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큰 힘이 됩니다.한 해를 시작하면서 한 살이 늘어났지만 웃으면서 한 살 젊어질 수 있습니다. 올 한 해 더욱 젊고 건강하게 지내실 수 있도록 많이 웃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