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혈당

유수민(임상영양사)

추석이 지나고 어느덧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가을이 되면 등산 같은 야외활동이 많아지곤 하는데요, 과다한 활동 증가나 공복 시간이 길어질 경우 저혈당이 발생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번호에서는 저혈당과 대처법, 예방을 위한 식사요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저혈당이란?

저혈당은 증상과 상관없이 혈당이 70mg/dL 미만으로 떨어지는 경우를 말하며, 인슐린을 사용하는 환자의 10% 정도가 1년에 여러 번 저혈당 쇼크에 빠지게 된다고 합니다. 저혈당은 주로 식은땀, 손 떨림, 어지러움, 심한 배고픔 등의 증상을 동반하게 되나 일부의 경우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저혈당 무감지증)도 있습니다.

저혈당의 원인

  • 식사를 거르는 경우
    식사를 거르거나, 섭취량을 줄임으로써 저혈당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인슐린을 사용하는 경우 식사량이 감소한 상태에서 이전과 같은 양의 인슐린을 주입하면 저혈당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 활동량이 증가된 경우
    장시간 보행, 등산 등 중정도 이상의 운동을 장기간 지속할 경우 추가적인 탄수화물 보충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필요량보다 많은 인슐린을 투여한 경우나 주사 시간이 부적절한 경우, 당뇨약을 처방대로 복용하지 않은 경우

저혈당 대처법

  • 증상이 나타날 경우 우선 혈당을 측정합니다.
    저혈당 증상이 나타날 경우, 혈당을 측정해 본 뒤 70mg/dL 미만일 경우 즉시 조치를 취합니다.
  • 15~20g 당질 식품을 섭취합니다.
    15~20g의 단순 당질은 혈당을 약 45~60 mg/dL 상승시키기 때문에 70 mg/dL 미만의 저혈당 상태에서 정상 혈당 상태로 혈당을 상승시킵니다. 그러나 당황하여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고혈당이 될 수 있으므로 알맞게 먹도록 합니다.
    ※ 15~20 g에 해당하는 당질 식품 ※
    설탕(15 g), 꿀 1숟가락(15 mL), 사탕 3-4개,
    가당 과일주스 또는 청량음료 1/2컵,
    요구르트 1개

    * 지방이 포함된 초콜렛은 혈당을 천천히 올리므로 적합하지 않습니다.

  • 10~15분 정도 기다립니다.
    응급 식품의 섭취 후 10~15분 정도 편안하게 휴식을 취한 후 다시 한 번 혈당을 측정합니다. 이후에도 저혈당이 지속될 경우 15~20 g의 당질 식품을 추가로 섭취합니다.
  •  저혈당 대처 후 1시간 이내에 식사를 할 수 없을 경우에는 간식(탄수화물 15g+단백질 7g)을 섭취합니다.

저혈당 예방을 위한 식사요법

  1. 식사는 거르지 말고 규칙적인 시간에 합니다.
  2. 식사량은 최대한 자신의 필요 열량에 맞춰서 섭취하고, 식사량이 감소되는 상황(아플 때, 식욕저하 등)에서는 식사량에 상응하는 간식을 섭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