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벌써 2018년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연말, 연시 각종 모임이 많다 보니 아무래도 외식의 횟수가 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우리 당뇨인들에게는 모임에서의 식사가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모임으로 가장 많이 찾는 음식이 중식, 고기나 회, 뷔페 일텐데요, 중식은 소스의 탄수화물과 튀김의 고지방식으로 혈당상승의 원인이 되고, 고기나 회를 선택할 경우 단백질의 과도한 섭취, 뷔페에서는 선호하는 음식을 많이 섭취하여 혈당조절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이에 이번 호에서는 연말연시 음식 선정 시 주의 사항 및 식사요령에 대해 알려 드리겠습니다.

♠ 메뉴 선정 시 주의하세요 ♠

1. 여러 식품군을 고르게 섭취할 수 있는 메뉴를 선정합니다.

6가지 식품군 중 조리 시 사용하는 지방군을 제외하고 곡류군, 어육류군, 채소군이 모두 균형있게 포함되어 있는 메뉴를 선정합니다.

2. 지방의 함량이 적은 것을 선택합니다.

같은 재료를 사용해도 조리법에 따라 지방의 함량이 다릅니다. 지방함량이 많은 음식은 열량이 높을 뿐만 아니라 다음 끼니의 혈당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튀김, 전 등의 조리법보다는 구이나 찜의 조리법이 기름섭취량을 줄여줍니다.

3. 채소의 섭취를 늘입니다.

샐러드나 쌈, 나물 등의 채소가 주재료인 메뉴를 1가지 이상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채소류에는 섬유질이 풍부하여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막아주고, 포만감을 주어 과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 식사 시 주의하세요 ♠

1. 1일 식사량의 1/3 이 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특히 곡류군의 섭취가 2~3교환단위가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곡류군을 줄이고 어육류를 과량 섭취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될 경우 식후 2시간 혈당은 좋을 수 있으나 다음끼니 혈당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식품군을 균형있게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2. 30분 이상 천천히 식사하도록 합니다.

같은 양을 섭취하더라도 30분 이상 천천히 섭취하는 경우 혈당 조절이 더욱 잘되므로 즐겁게 대화하며 천천히 섭취하도록 합니다.

3. 개인접시를 사용하여 식사합니다.

여러 가지 음식을 나누어 먹다 보면 어느 정도 섭취를 했는지 잊게 되어 많이 섭취하게 됩니다. 따라서, 개인 접시에 각자의 섭취량을 담아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어려울 경우 어느 정도 섭취하였는지 염두에 두고 식사를 이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 음주는 가급적 멀리하세요 ♠

술은 영양소는 없으나 혈당조절을 어렵게 하고 열량을 내기 때문에 금하고 있습니다. 부득이한 경우 혈당 조절이 잘되는 경우에 한해서 한번 먹을 때 1~2교환량인 1~2잔 정도를 넘지 않도록 주의하고, 술과 안주 섭취도 식사섭취 기준량이나 계획된 열량 범위 내에서 섭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