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현(사회복지사)
고민이란 마음 속으로 괴로워하고 애를 태우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기쁜 일을 반복적으로 생각하기보다 좋지 않은 일에 집중하고 우울한 생각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고민하는 습관은 스트레스를 유발시키고, 이러한 스트레스는 혈당관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건강하게 혈당 관리를 하기 위해 고민하는 습관을 없애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아직 나타나지 않은 불확실한 일과 미래의 불행에 대하여 미리 생각하고 걱정한다고 해서 특별히 좋아지는 것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공상이나 불확실한 일에 대한 걱정을 떨쳐 버린다면 현실적으로 걱정될 만한 일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실제로 일어나지도 않을 걱정거리는 마음의 고통을 늘리고, 생활의 여유와 즐거움을 조금씩 앗아간답니다. 당뇨병 환자분들은 일반적으로 합병증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이 많은 편입니다. 그러나 혈당관리에 대한 집중 보다 합병증에 대한 걱정 때문에 우울해하고 혈당관리를 잘 하지 않는 분도 있습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보다는 현재 상황에 대해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고민하는 문제와 상황을 냉정히 분석하고,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은 무엇인가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그리고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최악의 상황을 받아들일 준비를 합니다. 그렇게 결정하고 나면 안심이 되고 마음이 한결 홀가분해질 것입니다. 그런 다음에 최악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침착하게 노력한다면 오히려 상황이 역전될 수 있습니다. 당뇨병 진단을 받으면, 혈당의 높고 낮음이 다를 뿐 당뇨병 관리를 꾸준히 해야합니다. 이미 진단 받은 질병에 대해 사라지기를 바라기보다 관리를 좀 더 열심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버나드 쇼는 괴로워지는 데도 비결이 있다고 했습니다. 이 말은 자신의 행복과 불행에 대해 불필요하게 자꾸 생각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쓸데없는 생각에 빠지지 말고 항상 바쁘게 생활하며 좋은 생각만 하려는 것도 고민하는 습관을 없애기 위한 좋은 방법입니다. 심리학에서도 밝혀진 사실인데요.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도 한 번에 한 가지 이상의 것을 골똘히 생각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우울하고 힘든 일에 집중하는 것이 좋을지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일에 몰두하는 것이 좋을지 생각한다면 선택이 간단하시겠지요?
때로는 쾌활한 마음 자세를 가지고 유쾌한 것처럼 말하고 행동하면 마음의 근심을 잊고 활기를 되찾게 될 것입니다. 얼굴 가득 웃음을 띄고 어깨를 펴고, 크게 숨을 들이쉬어 좋아하는 노래를 불러 보십시오. 겉으로는 대단히 행복한 체하면서 마음속으로 고민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깨닫게 됩니다. 웃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마음이 편안해지면 웃음도 나오게 됩니다. 긍정적인 순환을 유지하시도록 노력하십시오.
큰 일을 생각하다 보면 자연히 근심이 많아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내일을 걱정하기 보다는 준비하도록 하십시오. 내일을 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오늘의 일에 모든 지성과 정열을 집중하는 것입니다. 매일 아침 잠에서 깨었을 때, 오늘 하루 내가 살 수 있는 시간만으로 만족하고 감사하며 오늘이라는 24시간을 최대한으로 활용하자고 다부지게 결심하면 자연히 근심에 빠지는 시간이 줄어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