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어느새 6월이 되어, 더운 여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온도가 높고 습한 여름에는 의약품이 쉽게 변질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의약품 본래의 효능과 효과를 위해서는 의약품의 종류와 형태별로 올바른 보관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호에서는 의약품의 올바른 보관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의약품은 제약회사에서 식약처로부터 허가 받은 보관상태가 있고, 약품별로 다르기 때문에 의약품 사용설명서나 약품용기에 표시된 보관기준에 따라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루약

대부분의 가루약은 병원이나 약국에서 조제된 것이므로 알약보다 유효기간이 짧습니다. 습기에 약하므로 건조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냉장고나 화장실 등에 보관하는 것은 피하도록 하며 색깔이 변했거나 굳었다면 폐기하도록 합니다. 때때로 냉장보관이나 차광보관을 필요로 하는 가루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시럽약

특별한 지시사항이 없었다면 실온보관 하도록 하며, 복용 전 반드시 시럽의 색깔이나 냄새를 확인합니다. 약품에 따라 차광이나 냉장보관이 필요할 수도 있으며, 유효기간이 지정된 시럽의 경우 반드시 그 기간 내에만 복용하도록 합니다.

좌약

좌약은 보통 체온에서 쉽게 녹도록 만들어졌으므로 직사광선과 온도가 높은 곳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하도록 합니다.

안약 및 귀약

보통 실온에 보관하며, 본래의 의약품 박스나 용기 등에 보관하도록 합니다.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않으며, 혼자 사용하는 경우라도 약품의 입구부분이 사용부위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합니다. 안약은 개봉 후 한 달 이내 사용하도록 합니다.

인슐린 및 기타 주사제

인슐린 주사는 개봉 전에는 냉장보관, 개봉 후에는 실온보관 하도록 합니다. 기타주사제의 경우 약품별로 보관 방법이 다양하므로 자가로 사용하는 경우 반드시 적절한 보관방법을 확인하도록 합니다.

알약

대부분의 알약은 원래의 의약품 용기에 넣어 건조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도록 합니다. PTP 형식(알루미늄 포장)으로 되어 있는 약은 흡습성으로 인해 약품이 변질 될 수 있으므로 가능한 복용 직전에 개봉하도록 합니다.
병에 들어 있는 알약의 경우 햇빛을 받으면 병 안쪽으로 습기가 차고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므로 직사광선을 피해, 뚜껑을 닫아 보관하며 원래 들어있던 방습제를 빼지 않도록 합니다.

약품은 형태 및 종류별로 보관방법이 매우 다양하므로 본인이 복용하는 약물의 올바른 보관방법을 확실히 알고, 그것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