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재(운동처방사)
시원한 바닷가가 생각나는 여름. 무더위에 지쳐 신체 활동량이 많이 줄어드는 시기입니다. 쾌적한 환경(21~26°C)이라고 할 지라도 강도 높은 운동을 하게 되면 인체의 체온조절 장치에 상당한 부담을 주게 되는데, 하물며 습도와 온도가 높은 더위에서 운동을 하게 되면 땀이 증발되지 않고 체온은 계속 상승하게 되어 체온조절에 문제를 일으킵니다.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체온이 위험수위에 이르게 되어 열 스트레스와 일사병이 나타날 수 있고 신체의 체온 조절 장치는 기능을 상실하게 되어 건강상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름철에는 운동능력도 쉽게 저하되고 지치기 쉽게 되는데, 이는 운동 시 근육으로 보내져야 할 혈액이 체온조절을 하기 위해 피부로 이동하는 양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근육으로의 혈액 공급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근수축력이 떨어지게 되고 또한 근육 내 피로물질인 젖산이 축적되어 피로를 쉽게 느끼게 됩니다. 또한 땀을 통해 수분과 전해질이 많이 배출 되어 혈액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심장으로 돌아오는 정맥혈도 감소하게 되는데, 이는 결과적으로 심장에서 뿜어내는 혈액량을 줄어들게 하기 때문에 인체는 이를 보상하기 위해 심박수가 증가하게 되어 더 빠르고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여름철에 추천되는 운동은 수영, 아쿠로빅 등 물에서 하는 운동으로 열 발산에 도움이 되는 운동들입니다. 부력으로 몸에 실리는 부담이 적어 관절이 약한 50~60대도 무리 없이 할 수 있는 운동이며, 수영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면서 동시에 덤벨 운동을 하면 쉽게 근육이 생겨 열량 소비가 많은 여름 나기가 한결 수월해지고 혈당관리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순발력과 민첩성이 요구되는 탁구와 테니스 등도 여름에 하기 좋습니다.
탁구는 실내에서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따가운 햇살과 자외선의 공격을 피할 수 있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오랜 시간 운동을 지속할 경우 자주 환기를 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테니스의 경우는 실내는 괜찮지만, 실외에서는 한낮보다 늦은 오후나 저녁시간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