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과 고혈당

박지윤(내분비대사내과의사)

당뇨인들의 주된 치료 목표는 고혈당을 예방하여 당화혈색소를 목표 범위인 6.5% 미만 (1형 당뇨의 경우 7% 미만)으로 조절하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1형 당뇨 및 2형 당뇨인에서 연속혈당측정을 통해 혈당 변동성 즉, 혈당이 오르고 내리는 폭을 줄이는 것이 심혈관 합병증 및 신경 합병증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즉 저혈당을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그만큼 고혈당의 빈도를 줄이는 것이 당뇨 조절과 합병증 예방에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고혈당을 예방 및 조절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약물 요법, 식사습관 개선 및 운동이 조화롭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혈당을 자주 측정해 보는 것 또한 고혈당을 감지하고 대처를 하는데 매우 중요한 방법입니다.

목표 혈당

혈당은 70-180 mg/dL 사이에 있도록 유지하는 것이 추천되고, 공복 혈당은 80-130 mg/dL, 식후 2시간 혈당은 180 mg/dL를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혈당을 자주 측정해 봄으로써 목표 혈당 밖의 혈당이 측정될 때 어떤 종류의 식사를 했는지, 스트레스를 받거나, 수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했는지 등을 확인하여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효율적인 혈당 조절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약물 요법

2형당뇨에서 초기에는 보통의 경우, 간에서 당신생을 감소시키고, 말초 인슐린 민감성을 개선하는 약제로 시작하고, 식후 혈당의 호전을 위해서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는 약제나, 직접 췌장 베타세포를 자극하는 약제를 추가하게 됩니다.
그 외에도 신장으로 당 배설을 촉진시키고 신장에서 포도당 재흡수를 억제함으로써 혈당을 개선시키는 약제도 있고, 상부위장관에서 다당류 흡수를 억제 시키는 약제들도 있으므로 혈당 패턴에 따라 다양한 조합으로 복용해 볼 수 있습니다. 1형 당뇨나 2형 당뇨에서도 인슐린을 사용하는 환자분들은 공복 혈당을 목표 범위로 맞추기 위해서는 지속형 인슐린을 잘 조절해야 하며, 식사 때 마다 고혈당이 심하게 발생하거나 한 번 올라간 혈당이 다음 식전까지 호전이 없을 경우 초속효성 인슐린을 투약할 필요가 있습니다. 초속효성 인슐린은 약제에 따라 다양하지만 식후 고혈당 방지를 위해서는 식사 10-15분 전에 투약 하고, 탄수화물 양에 따라 필요한 인슐린 용량을 잘 계산하는 것, 그리고 식전에 목표 혈당을 벗어나 있다면 적절한 교정 계수에 해당하는 인슐린을 추가주사하여 식 후 혈당이 목표 범위에 올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식사 요법

매일 일정한 시간에 적절한 양의 음식을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설탕이나 꿀 등의 단순당 섭취는 최대한 자제하고, 나트륨과 포화지방산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식후 혈당을 자주 측정함으로써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 어느 정도 혈당이 올라가는지 알고 그것을 탄수화물 계량을 통해 탄수화물 몇 g 섭취 시 어느 정도의 혈당이 올라가는지, 즉 탄수화물 계수를 알 수 있다면 향후 식단 조절에 많은 도움을 줄 것입니다. 금연과 금주도 중요하겠습니다.

운동 요법

매일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겠고, 등에 땀이 약간 날 정도로 약간 힘든 강도의 운동을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 요법의 장기 효과로는 근육이 발달되면서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고, 단기 효과로는 식후 혈당을 낮추므로 하루 중 혈당이 가장 많이 올라가는 끼니 후에 운동을 하는 것도 식후 혈당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