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담배에는 40가지 이상의 유해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흡연은 우리 몸에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담배 속의 니코틴은 심혈관계에 악영향을 미치며 동맥경화를 촉진시켜 병의 경과를 악화시킵니다. 특히 당뇨병은 합병증의 관리가 매우 중요한데, 담배는 혈관합병증(심장관상동맥질환, 망막병증, 말초신경병증, 발 궤양 등)의 진행을 촉진시킬 수 있으므로 당뇨인에게는 금연이 더욱 필요합니다.
금번호에서는 금연보조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금연 보조제

개인의 의지만으로 금연이 어려운 경우 금연보조제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금연보조제는 크게 니코틴 대체제(Nicotine replacement therapy, NRT)와 비니코틴 약제로 분류됩니다.

니코틴 대체제(NRT)

니코틴 대체제는 담배의 유해 성분을 제거하고, 니코틴을 소량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흡연에 대한 욕구와 금단 증상을 완화시켜 금연을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약제는 약국에서 의사의 처방없이 구입 가능하며 제형은 패치, 껌, 트로키 제형이 있습니다. 니코틴 대체제의 경우 평소 본인의 흡연량에 따라 사용량이 달라지므로 사용 시 전문가와 상의해야 합니다.

비니코틴 약물

니코틴대체제로도 금연이 어려운 경우, 진료를 통해 의사의 처방을 받아 비니코틴 약제를 복용할 수 있습니다. 약물의 성분으로는 부프로피온(Bupropion, 웰부트린), 바레니클린(Varenicline, 챔픽스)이 있습니다.

바레니클린은 뇌에서 니코틴 대신 니코틴 수용체에 작용하여 도파민을 부분적으로 분비해서 금단증상과 흡연의 욕구를 줄여주는 약물입니다. 금연일을 정한 후, 정해진 날짜로부터 1주 전에 챔픽스를 투여해야 합니다. 용량은 첫 3일간 0.5mg 1일 1회 복용 후, 4~7일간 1일 2회로 증량, 8일차부터는 투약 종료 시까지 1mg 1일 2회로 증량하여 복용합니다.
약 투여 후 8일차부터 35일차 이내에 금연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투여 기간은 12주로 권장하고 있고 필요 시 추가적으로 기간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약물 복용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이상반응으로는 흔하게 두통, 오심, 불면 등이 있습니다. 복용하면서 기분이나 행동이 변하는지 주의해야하며, 변화가 있는 경우 의료진의 상담을 받도록 합니다.
부프로피온은 뇌에서 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재흡수를 차단하여 금단증상과 흡연의 욕구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금연 시작 1~2주 전부터 복용을 시작하며, 용량은 1일 150mg으로 시작해서 3~6일간 복용 후 1일 300mg으로 증량하도록 합니다. 복용 기간은 최소 7~12주를 권장합니다. 웰부트린은 서방형 제제로 그대로 삼켜서 복용하여야 하며, 으깨거나 분할하거나, 씹어서 복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MAO 억제제를 투여 중인 환자, 발작 위험성이 있는 환자에게는 투여 시 주의를 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