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인의 독감 예방

박상원(약사)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전염성 높은 급성 호흡기 감염 질환으로, 감염되면 치명적인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특히 독감 합병증 발생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당뇨병 환자가 독감에 감염될 경우, 혈당 조절이 어렵고 합병증 위험이 높아져 사전 예방이 더욱 중요합니다.

당뇨병 환자가 독감에 감염될 경우, 독감 유행 시기에 정상인 대비 입원율이 6배 이상 높게 나타났으며 5~10% 이상 사망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미리 독감백신을 접종할 경우, 당뇨병 혹은 독감이나 폐렴으로 인한 입원을 약 79%나 감소시킬 수 있어 당뇨병을 지닌 모든 성인에게 인플루엔자 백신이 적극적으로 권장됩니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주사를 맞은 부위가 빨갛게 부풀어오르는 등 국소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는 일시적입니다. 개인의 컨디션에 따라 미열, 오한, 근육통 등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 또한 수일 내로 회복됩니다.

다만 갑작스런 고열, 호흡곤란, 전신 두드러기, 심한 현기증 등이 발생할 경우 즉시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보셔야 합니다.
백신 접종 후에 20~30분 정도 의료기관에 머물며 과민반응이 나타나지는 않는지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인플루엔자 백신은 극소량의 계란 단백질 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계란에 대한 과민반응이 있는 경우에는 과민반응을 피하기 위해 백신 접종 전 반드시 의사와 상담을 해야 합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우리나라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는 보통 12월에서 이듬해 4월이고, 예방 접종 뒤 방어 항체 형성까지 2주 정도 걸리기 때문에 65세 이상 어르신은 11월 14일까지, 학생들은 방학 전에 예방접종을 끝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생후 6개월~12세 이하 어린이 및 만 65세 이상 어르신은 무료 예방 접종이 가능하므로 관할보건소나 지정의료기관을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