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선(내분비-대사내과 의사)
당뇨병의 발생률과 유병률은 세계적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 이러한 변화는 특히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당뇨병 유병률은 1971년도에 1.5%에서 2010년도에는 10.1%로 성인 열 명중 한 명이 당뇨인입니다. 이러한 추세라면 2050년도 우리나라 당뇨병환자 수는 약 591만 명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우리나라 성인 열 명 중 두 명은 당뇨병 전단계에 해당합니다.
최근의 보고들에서는 당뇨병 전단계인 내당능장애에서 적극적인 생활양식 개선이나 일부 당뇨병에서 쓰이는 약물의 투여로 제2형 당뇨병을 예방하는 것이 어느 정도 가능함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경구 혈당강하제 종류에 따른 당뇨병 예방 효과에 대한 보고들이 있기는 하나, 약물의 효과 및 부작용에 대한 대규모의 연구가 좀 더 필요한 상황으로, 당뇨병의 예방을 위한 약물 투여는 아직 일반적으로 권고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현재 당뇨병의 예방과 지연을 위해 권고되는 관리지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서구화된 식생활과 활동량 부족에 의해 비만도가 증가함에 따라 성인, 특히 젊은 연령층의 당뇨병 발생률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적절한 선별검사를 통하여 당뇨병 전단계인 공복혈당장애와 내당능장애 상태에 있는 경우를 조기에 발견하여 관리해야 하며, 규칙적인 운동과 체중감량 등의 생활습관 조절을 통하여 당뇨병 발병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말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