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운동

정승재(운동처방사)

여름에서 가을로 계절이 바뀌면서 나타나는 가장 큰 변화는 낮의 길이가 짧아지고 일교차가 급격히 커진다는 것입니다. 일교차의 변화가 커지면서 신체의 면역력이 저하되는데, 이는 신체의 운동적응 능력도 저하시키게 됩니다. 따라서 부상의 위험 및 안정성을 위해 무엇보다 준비운동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이 낮아지고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의 활성도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탓에 신체는 급격한 생리적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먼저 혈관의 수축으로 인해 혈압이 순간적으로 상승하기 때문에 혈압이 높으신 분들은 운동 전 혈압을 측정하여 현재의 혈압상태를 파악해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감기 등과 같이 몸의 컨디션을 저하시키는 질환이 있는 경우 과도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권장되는 운동으로는 맑은 공기와 따스한 햇살 속에서 즐길 수 있는 등산, 조깅, 자전거 등이 있습니다. 준비운동은 10-20분 정도로 스트레칭을 통해 유연성을 강화시켜 주며, 본 운동을 할 때 처음부터 강도 높은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최대운동능력의 50-60% 강도의 범위에서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점진적으로 운동의 강도를 높여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운동시간은 30분-1시간 정도가 좋으며,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운동빈도는 주당 3회 이상 실시하며, 가능한 격일에 한번씩은 운동을 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등산 및 야외 스포츠를 하는 경우 과도한 운동은 하체 관절의 손상을 가져오기도 합니다.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이 필요하고, 내 몸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지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발목 염좌, 아킬레스 건염과 무릎 전방통증 증후군과 연골손상에 대한 부분은 더욱더 신경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운동 후 이와 같은 증상이 있는 경우 충분한 휴식 및 적절한 치료가 초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고혈압 및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기온이 낮아지는 새벽 및 아침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정시 혈압이 160/110mmHg이상이라면 운동을 연기하는 것이 좋고, 가슴 통증이나 어지러움증이 느껴진다면 운동을 중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혈압이 높은 상태에서 운동을 하게 되면, 운동 중 혈압을 더욱 상승시켜 뇌졸중과 같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데 됩니다. 평소에도 혈압 관리는 반드시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많이 선선해진 날씨로 인해 상쾌한 기분으로 운동을 할 수 있는 계절입니다. 규칙적이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연휴 동안 늘어난 뱃살 감소와 혈당의 조절에 박차를 가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