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환자의 재활

유방암은 한국 여성에서 1위를 차지하는 암으로, 비만, 모유수유의 감소, 식습관의 서구화에 따라 유병률은 높아지고 있지만, 암 치료 방법의 발전으로 장기간 생존이 가능해져, 장기간의 치료를 요하는 만성질환입니다. 최근 들어 환자의 생존만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생존하는 동안 삶의 질을 고려하는 통합적인 치료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삶의 질은 신체적, 감정적, 사회적 및 인지적인 면을 모두 포함하며, 많은 문제들은 운동치료를 포함한 재활 의학적 접근에 의해 호전이 가능합니다. 암환자 재활치료는 암 진행에 따라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문제는 물론 암의 치료 즉,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이후에 생길 수 있는 문제에 대해 대비할 수 있도록 합니다. 유방암 환자의 재활은 암 치료가 다 끝난 뒤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치료 전 장애가 예상되거나 존재하는 순간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가장 흔한 유방암의 합병증은 통증입니다.
그 종류에는 암성 통증, 치료과정 중의 근육통, 관절통, 수술 후 통증, 항암제와 항호르몬제 사용 및 방사선 치료 연관 통증 등으로 다양하며, 환자는 일상생활에서 앞 가슴에 당기는 느낌과 통증, 어깨의 움직임이 제한됨, 팔과 가슴이 붓는 느낌, 팔 힘이 약해짐, 물건을 들기 어려움, 감각이 둔한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환자는 통증이 나타나기 전부터, 유방암 재활클리닉을 방문하여 통증이 나타나기 전에 예측되는 통증의 예방을 위한 운동치료를 시행 받고, 통증발생 후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와 같은 통증과 관련한 시술을 시행 받아야 합니다.

유방암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이후에는 어깨관절의 유착도 흔히 나타납니다. 지속적인 관리법을 숙지하여 가정에서부터 스트레칭 및 관절 범위 운동을 시행하고, 근력강화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신 혹은 관절에 부종이 발생하거나, 어깨 및 기타 관절에 관절운동의 제한이 지속되는 경우 반드시 전문가의 의견을 구하도록 해야 합니다.

근력약화와 감각이상은 대부분 수술 직후에 발생하며,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호전됩니다. 밧줄 증상 또는 당김 증상은 지속적인 스트레칭으로 자연스럽게 파괴되어 없어집니다. 근막 통증 증후군은 약 10%에서 발생하는데 스트레칭, 주사요법, 압박요법, 약물요법, 이완요법 등이 사용됩니다. 유방암 수술 후 합병증 예방을 위한 운동방법을 미리 교육받고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로감과 체력저하는 유방암 수술 후 대부분의 환자에서 항암치료와 방사선 요법을 시행하는 도중과 시행 후에 가장 흔히 발생하는 합병증으로,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의 80%까지 보고되며 치료가 끝난 후에도 몇 년씩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치료 전에 미리 영양 공급에 대한 교육 등을 포함한 행동요법, 심리치료, 점진적인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외에도 20-25%에서 림프부종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방사선 치료 후에는 림프 부종을 비롯하여 피부문제, 상완 신경총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상완신경총 손상은 보통 방사선 치료 후 1-5년 사이에 1% 이하로 드물게 발생하게 되며, 1년 정도 경과한 후 손바닥의 이상감각증이나 저림, 수부 내재근의 위약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며, 발생하는 경우 반드시 재활의학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림프부종은 유방암에 대한 수술과 방사선 요법 후 팔에 발생하게 되며, 보통 3~5명당 1명꼴로 발생합니다. 림프부종이 발생하면, 신체적 불편감과 팔의 기능적 장애, 불안, 우울 및 사회적·성적 기피의 정신적 문제들을 초래하여 삶의 질을 떨어뜨리게 되므로, 팔에 부종이 있을 경우 재활의학과 전문의의 진료를 반드시 받아야 하며, 진료 후, 림프부종의 상태에 따른 적절한 압력이 처방된 압박붕대 또는 압박스타킹을 착용 후 재활 운동 프로그램을 시행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