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초신경병증 환자의 재활

말초신경은 뇌와 척수 바깥에서부터 당신의 손과 다리로 신경을 이어주는 부분을 말하는데 감각신경과 운동 신경 크게 2가지로 나뉘게 되며 이런 말초신경에 병변이 생기는 경우를 말초신경병증이라고 합니다. 암 환자에서는 다양한 원인으로 말초신경병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암환자에서 말초신경병증이 발생하는 가장 흔한 원인은 항암치료제에 의한 부작용입니다. 항암치료 이 후 약 30-40%의 환자들에서 말초신경병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 외 방사선 치료 이후에도 방사선 치료 부위의 국소적인 말초신경 병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암의 신경 침범 그 자체로 인하여서도 말초신경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말초신경병증의 증상은 보통 손과 발에서 시작하게 되며 주로 감각 증상(저린감, 바늘로 찌르는 듯한 느낌, 시린감, 타는 듯한 느낌)을 호소합니다. 또한 일반적인 접촉에도 통증을 심하게 느낄 수 있고, 일부에서는 감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균형감각 및 위치감각에도 손상을 주어 보행 시 모래를 밟는 듯한 느낌을 호소하거나 균형장애를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운동신경에도 영향을 주어 근력 약화를 유발 할 수 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다리에 쥐가 자주 나는 증상을 호소하거나 팔 다리를 움직일 때 무거움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말초신경병증으로 인해 환자들은 극심한 통증과 장애 그리고 일상생활 수행에도 어려움을 호소하여 암환자의 삶의 질에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말초신경병증의 진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말초신경병증의 증상에 대해 의료진들에게 즉시 알려야 하며, 진단을 하기 위하여 근전도(신경전도검사 및 침근전도 검사)검사 를 시행 하게 됩니다. 근전도 검사를 통해 환자의 감각증상이 말초신경의 문제인지 여부를 확인하게 되며 말초신경 이외에 척추 신경 혹은 국소적 말초신경의 문제를 감별하게 됩니다.

말초신경병증을 진단받게 되면 우선 그 원인이 무엇인지 찾아야 합니다. 항암치료, 혹은 방사선치료를 하였던 분인지, 당뇨가 있는 분인지 확인하여 원인에 대한 치료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항암치료로 인해 증상이 발생한 경우 혈액종양내과와 상의 하여 약제 변경 혹은 감량을 고려할 것입니다. 또한 비타민 부족 등으로 인해 말초신경병증이 발생한 경우 비타민을 처방 받게 될 것입니다. 말초신경병증으로 인한 저림 및 통증은 심한 경우가 많으며 환자들의 삶의 질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통증 조절을 위하여 신경병성 통증에 사용하는 약제 혹은 진통제를 투여하게 됩니다.

말초신경병증은 통증이나 저림과 같은 감각 증상뿐만 아니라 근력 약화 및 균형감각 저하 등의 문제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는 독립 보행을 어렵게 하여 환자의 일상생활 수행에 영향을 미치게 되며 낙상등과 같은 이차적인 합병증 발생을 높이게 됩니다. 따라서 암환자에서 위와 같은 말초신경병증 증상이 발생한다면 반드시 재활의학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정확한 진단 및 적절한 약물치료, 운동치료, 보조기 처방 등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