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만성 콩팥병은 비교적 서서히 다음과 같이 5단계의 과정을 거치면서 악화됩니다. 당뇨병을 처음 진단 받았어도 콩팥 합병증이 동반된 경우 가 있으므로 지난 호에서 살펴본 당뇨 콩팥병 검사 결과를 통해 나의 콩팥 상태가 어느 단계 인지 점검하여 관리하도록 합니다.

▶1단계

사구체여과율이 정상(≥90 ml/min/1.73㎡) 이고, 요소 및 크레아티닌 수치도 정상이며 주관적인 증상도 없습니다.

▶2단계

단백뇨가 지속되면서 사구체여과율이 약간 감소(60 - 89 ml/min/1.73㎡)한 상태이고, 혈중 요소 질소 및 크레아티닌 수치도 정상 입니다. 주관적인 증상도 없지만 혈압이 다소 상승할 수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조절 가능한 위험인자를 개선하면 심각한 당뇨 콩팥병을 예방 및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조절 가능한 위험인자

• 과체중(특히 복부비만)
• 과도한 염분과 단백질 섭취
• 빈번한 요로 감염 및 요로 폐쇄
• 흡연
• 신독성 약물
  -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 항생제(테트라사이클린, 세팔로스포린, 리팜핀, 아미노클리코사이드계)
• 방사선 촬영용 조영제(주사로 투여)
• 장기간 한약 또는 건강보조식품(일부) 섭취

▶3단계

사구체여과율이 유의하게 감소(30 - 59ml/min/1.73㎡)한 상태며, 혈중 요소 및 크레아티닌 수치도 약 상승합니다. 혈압이 더욱 상승하고 빈혈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급성 콩팥 손상에 취약하게 되므로 약제 사용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4단계

사구체여과율이 유의하게 감소(15 - 29ml/min/1.73㎡)되고, 혈중 요소 및 크레아티닌 수치도 더욱 상승합니다. 혈중 요산, 칼륨 수치가 대체로 증가하며, 저칼슘증, 고인산혈증, 부갑상선호르몬의 상승 등이 발생합니다.
혈압이 더욱 상승하고, 눈 주위나 얼굴, 다리가 붓고, 빈혈이 동반되며, 쉽게 피로해지고,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투석이나 콩팥 이식을 위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콩팥 기능을 보호하고 적절한 영양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식품의 종류와 양을 조절하여 섭취해야 하므로 반드시 영양교육을 받아 식사요법을 실천합니다.

▶5단계

사구체여과율이 15ml/min/1.73㎡미만으로 감소되고, 혈중 요소 질소가 뚜렷이 상승하며, 크레아티닌 수치도 5mg/dL이상으로 상승합니다.
입맛이 없고, 체중이 줄고, 온몸이 가렵고, 수면장애, 호흡곤란, 구토 등이 나타나 정상 생활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투석이나 콩팥 이식이 반드시 필요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