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설정의 중요성

구미현(사회복지사)

해가 바뀐 지 어느덧 한 달 이상 지났습니다.
올해의 목표는 잘 실천하고 계신지요? 작년 말부터 올해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고 계신 분도 계실 것이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다가 중단한 분도 계실 것이고, 사는 것이 바빠 아직 특별한 목표를 세우지 못하고 생활하시는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가끔 하루하루 생활하기도 힘든데 새로운 목표를 세울 필요가 있느냐고 묻는 분도 계십니다. 매일 열심히 지내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그러나 목표가 없는 것보다는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는 목표가 있을 때에 ‘하고자 하는 의욕’이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목표는 일반적으로 ‘방향감각’을 부여하여 목표를 향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집중시켜 주기도 합니다. 또한 목표가 있을 때 우리는 자기 스스로 삶의 변화를 결정하고 통제할 수 있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사실 목표를 설정함으로써 생각하지 못했던 힘을 발휘한 경험이 한번쯤은 있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목표를 세우는 것에 어려움을 느낄까요? 일반적으로 목표가 왜 중요한지 모르고, 목표를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이 아닐까요?

1979년 하버드 대학교 경영대학원 졸업생을 대상으로 “명확한 장래 목표와 그것을 성취할 계획이 있는가?”라는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 질문에 졸업생의 3%만이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를 기록해 두었다고 응답했고, 13%는 목표는 있으나 이를 기록해 두지는 않았다고 응답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84%는 휴가 계획 이외에는 특별한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고 합니다. 그로부터 10년 후인 1989년, 연구자들은 10년 전 졸업생을 대상으로 다시 한 번 조사를 했는데 그 결과는 참으로 흥미로웠습니다. 목표는 있었지만 기록하지 않았던 13%는 목표가 전혀 없었던 84%의 학생들에 비해 평균 수입이 두 배 이상이었고, 명확한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구체적으로 기록했던 3%의 졸업생들은 84%의 졸업생보다 소득이 평균 열 배 정도 많았다고 합니다. 참고로 이들 집단간에는 학력이나 능력의 차이는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단지 목표를 세웠느냐 그렇지 않았느냐의 차이가 있었을 뿐입니다. 물론 경제적인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만큼 목표는 중요한 것이며, 목표를 설정하고 성취하는 능력이 다른 어떤 기술보다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목표는 어떻게 세워야 할까요?
‘목표’란 ‘어떤 목적을 이루려고 하거나 어떤 지점까지 도달하려고 하는 행위 혹은 그 대상’을 의미합니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어느 일정 기간 달성해야 할 성과를 구체적으로 명시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요. 이루고자 하는 목적이 있을 때에는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언제까지, 얼마나, 어떻게’라는 구체적인 수단과 스케줄을 설정하게 되는 것이 ‘목표’인 것입니다. 때문에 막연히 ‘혈당 조절이 되겠지’라는 것은 사실 목표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저 포부일 뿐입니다. 목표에는 ‘언제까지, 얼마나, 어떻게’가 들어가 있어야 합니다. 목표를 세운다면 구체적으로, 측정 가능하도록, 달성 가능한 목표로, 현실적이면서도 결과 지향적인, 기한이 정해져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올해의 목표를 세우고 앞으로 건강한 삶 유지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