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과 근력 운동

서용곤(운동처방사)

추운 겨울이 지나고 완전한 봄이 다가온 시점에서 사람들은 저마다 새롭게 운동을 계획 한다. 겨울철 감소된 신체활동은 체중 증가, 근력 감소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이를 만회하기 위한 계획적인 신체활동, 즉 운동이 필수적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뇨인의 경우 겨울철 감소된 신체활동은 혈당 관리에 있어서 어려움을 주는 요소일 것이다. 특히, 근력의 감소는 혈당 관리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므로 이를 유지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근육량이 많고 근력이 좋을수록 혈당 관리가 쉽고 인슐린 민감성도 좋아지기 때문에 봄철 근력 향상을 위한 운동은 꼭 필요한 운동 요소입니다. 특히, 나이가 많은 당뇨인의 경우 더욱더 근육량과 근력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입니다.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근육량이 감소하는 근감소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근감소증은 65세 이상의 노인에게는 다른 근골격계 질환을 가져올 수 있는 매우 위험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인간의 근육량은 30대를 기점으로 조금씩 감소하기 시작하여 80대에 이르면 약 50% 정도의 근육량을 유지한다고 합니다. 최근 한 연구에 의하면 근력이 약하면 사망률이 9배 증가하게 되고 80대 노인의 경우 절반이 근 감소증에 포함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근력의 향상을 위한 운동을 계획하는 것은 따뜻한 봄철에 신체활동을 늘리기 위한 목적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근력을 증가시키기 위해서 무조건 무거운 무게의 근력 운동을 실시하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안전하게 근력운동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근력 운동 전 간단한 근력 평가를 통해 자신의 근력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나이가 많은 당뇨인의 경우 먼저 자신의 체중을 이용한 근력운동을 실시하고 이후에는 소도구(고무줄, 덤벨 등)을 이용하여 할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옳은 방법입니다. 이후에 적응이 된다면 장비를 이용한 근력 운동을 합니다. 이때는 전문가의 지도를 받고 정확한 자세와 무게를 설정한 다음에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운동 시 중간에 충분하게 수분을 섭취하고 저혈당 증상이나 기타 이상 증상이 있으면 운동을 멈추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안전하게 운동을 하는 아주 기본적인 자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계적으로 무게를 올리며 3개월 정도는 운동을 지속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