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대한 이해

정연화(약사)

무더웠던 날씨가 지나가고 시원한 바람과 맑은 하늘의 가을이 다가오는 9월입니다. 무더운 날씨에 더욱 기력이 떨어지고 피로를 느끼는 분이 많았을 텐데요. 하지만 특별한 원인 없이 지속적으로 유난히 피로가 쌓이고 기운이 없다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의심해볼 수 있겠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정의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란 갑상선 호르몬의 생성에 이상이 생겨 체내 갑상선 호르몬의 농도가 정상보다 낮아지거나 결핍된 상태를 말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증상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만성피로, 식욕부진, 체중 증가, 추위를 많이 타는 것 등이 있을 수 있으나 그 증상은 모호하며 무증상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 외 피부건조나 월경과다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혼수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치료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치료를 위해서는 갑상선 호르몬을 매일 일정량 복용해줍니다.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해주므로 약물 복용에 따른 부작용은 없으나 과량 복용 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합니다.

또한 갑상선 호르몬은 음식에 의해서 약물 흡수가 방해될 수 있으므로 공복 시, 주로 아침식사 한 시간 전에 복용하도록 합니다.

임부에 대한 투여

갑상선 호르몬은 태반 관문을 통과하지 않아 태아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므로 임신 중에도 치료를 중단하지 않습니다. 임신 초기에는 태아갑상선에서 자체적으로 호르몬 합성이 되지 않아 태아 발달에 필요한 갑상선 호르몬을 모체로부터 전량 공급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오히려 치료를 중단하여 갑상선 기능 저하가 악화되면, 유산 위험이 높아지고 태아발달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당뇨병 치료제와의 상호작용

당뇨병 치료제와 갑상선 호르몬을 같이 복용할 경우 당뇨병치료제의 효과가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뇨병 치료제를 같이 복용하는 환자의 경우 당뇨병 치료제의 용량을 늘릴 필요가 있고, 특히 갑상선 호르몬 복용을 시작하거나 중단할 때 혹은 용량을 바꿀 때에는 좀 더 세심한 용량조절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