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당뇨병 치료 약물

양희라(내분비대사내과의사)

인슐린으로 대표되는 당뇨병 치료제는 세대가 거듭될수록 진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다양한 경구제제들이 등장을 했고 인슐린 또한 여러가지 형태로 혼합 제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GLP-1 유사체

인슐린 외에도 새로운 주사제인 GLP-1 유사체가 출시되었습니다.
당뇨인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GLP-1 호르몬이 정상인 사람보다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GLP-1, 즉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이란 사람의 장 벽에 존재하는 세포로부터 생성되는 호르몬의 일종으로, 혈중 포도당 수치에 상응하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 음식물의 흡수를 조절하고 포만감을 증진시키는 기능을 합니다.
GLP-1은 음식섭취에 반응하여 분비되며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하고 글루카곤의 분비를 억제함으로서 식후 혈당의 상승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GLP-1을 체내에서 증가시키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GLP-1은 DPP4 라는 효소에 의해 매우 빠른 속도로 분해됩니다. 그러므로 DPP4를 억제시키는 방법이 있는데, DPP4 억제제는 현재 경구혈당강하제로 개발되어 있습니다.
둘째, GLP-1 유사체를 주사로 투여하는 방법입니다. 따라서 GLP-1 유사체를 투여하면 혈당 강하와 함께 소화기관의 운동을 억제하여 음식물 흡수를 지연시키고 포만감을 느끼게 하며, 시상하부에 작용해 식욕을 떨어뜨림으로서 체중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GLP-1 유사체의 강점

저혈당 위험이 낮고 체중감소 효과가 있으며 심혈관계 질환에 이득을 가져올 수 있기에, 임상연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1년 당뇨병 진료지침’에 고려 가능한 주사치료 옵션으로 인슐린과 함께 기재되기도 하였습니다.
현재 GLP-1 유사체는 하루에 2회 주사하는 바이에타(Exenatide)), 하루에 1회 주사하는 빅토자(Liraglutide)) 및 2014년 FDA의 허가를 받은 일주에 1회 주사하는 트루리시티(Trulicity) 등이 있습니다. 특히 트루리시티는 주 1회 투여가 가능하며 자동 주입식 펜형기기로 투여의 편의성과 함께 내약성 및 순응도를 개선한 제품입니다.
기존 속효성 제제와 비교해 혈당 조절 효과를 더 강하고 길게 가져갈 수 있으며 지속적이라는 차별성을 통해 혈당 변동성은 줄이고 안정적인 치료가 가능합니다. 또한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주입되기 때문에 인슐린처럼 매일 용량을 조절할 필요가 없고 바늘을 갈아 끼울 필요가 없는 이점이 있습니다.

맺음말

경구약제만으로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거나, 경구 약제를 사용하지 못할 경우 당뇨치료제로 주사 약제가 필요할 수 있으며 기존 인슐린제제에 위와 같은 여러 약제 들이 개발되어 당뇨 치료의 폭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당뇨병의 관리에 경구혈당강하제 또는 주사제가 중추적인 역할을 하지만, 개개인의 생활패턴 및 특성에 따른 맞춤형 치료가 대두되고 있는데, 심혈관질환 유무 및 관련 질환 발생 가능성과 체중 조절의 필요성 등을 고려하여 GLP-1 유사체가 훌륭한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GLP-1수용체작용제 종류>

상품명 외형 용법
릭수미아
  • 1일 1회
  • 아침 식전 또는 저녁 식전 한 시간 이내
빅토자
  • 1일 1회
  • 식사와 상관없이 동일한 시간 투여
트루리시티
  • 1일 1회
  • 식사와 상관없이 투여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