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Hyperlipidemia)이란 고지질혈증이라고도 불리는 현상으로 혈액 중에 지질 또는 지방, 즉 콜레스테롤(cholesterol)이나 중성지방(Triglyceride) 등의 물질이 과다하게 많이 함유된 상태를 말합니다. 콜레스테롤이란 흡수된 지방을 체내에서 이용하기 위해 간에서 재합성한 물질로 생물 세포의 세포막 구성성분이기도 하며, 각종 호르몬의 기본 원료가 되는 성분입니다.

그러므로 이 성분은 인체 내에 항상 적당량 존재해야 하는데, 콜레스테롤이 혈액 내에 과다하게 많아지면 인체의 상수도 또는 연료공급 통로라고 볼 수 있는 동맥벽에 침착되어 ’동맥경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고지혈증은 자각 증상이 없고 그 자체를 질환으로 보지 않는 수도 있습니다만 이렇게 동맥경화와 이로 인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인자이기 때문에 항상 치료의 대상이 됩니다.

동맥경화란 혈관 내경이 좁아져서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동맥경화에 의해 혈관이 좁아지면 각종 혈관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며, 이중 대표적인 것이 심근경색 등의 심장질환과 중풍이라고 흔히 불리는 뇌졸중입니다. 한국인의 동맥경화성 심장질환(관상동맥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선진국에 비해 약 1/7(1993년 기준) 에 불과했으나 최근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아마도 각종 생활습관이 서구식으로 변해 가는 것에서 비롯된다고 보이며, 특히 식생활의 서구화와 영양섭취의 증가에 따른 혈중 지질농도의 증가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