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하수체는 코 뒤쪽, 바로 위 뇌의 중앙 부위에 있는 콩알크기 정도의 구조물이고, 신체의 성장과 신진대사 등에 관여하는 호르몬을 분비하며, 위쪽으로는 시신경, 양 옆에는 뇌에 혈액을 보내는 혈관, 안구를 움직이는 신경 등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뇌하수체에 발생한 뇌종양을 뇌하수체 종양이라고 합니다.

뇌하수체 기능부전
여성의 경우 무월경 내지 불규칙 월경, 남성의 경우 발기부전, 성욕저하를 초래하며 체모도 가늘어집니다. 또 쉽게 피곤해지며, 심한 경우 쇼크에 빠지기도 합니다. 항이뇨호르몬이 부족하게 되면 묽은 소변이 다량으로 나와 탈수 상태 및 전해질 이상이 나타납니다.

시력 및 시야장애
종양이 위쪽으로 커지게 되면 위의 시신경이 압박을 받아 시력이 나빠지고 양측 눈의 외측 절반이 안보이게 되는 증상을 보이게 됩니다. 시력 손상을 장기간 방치할 경우 영구 시력 손상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가능한한 빠른 시간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CT (컴퓨터단층촬영)
종양의 크기와 터키 안 밖으로 신전되어 있는 종양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경접형동 접근법의 수술이 결정될 경우 부비동의 감염 및 코뼈의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 검사합니다.

MRI (자기공명영상촬영)
뇌하수체 종양의 진단에 가장 중요하며, 여러 가지 방향으로 단면을 구성할 수 있기 때문에 종양의 범위 평가 및 종양 주위의 구조물과의 관계를 평가하는데 유리합니다. 조영제를 이용한 역동적 자기공명영상촬영으로 종양의 크기와 확장 정도, 종양과 경동맥 및 해면정맥동과의 상관관계, 접형동 내로 종양의 침습 정도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기본 호르몬 검사 및 호르몬 자극 검사
한번의 피검사로 다양한 호르몬의 수치를 파악할 수 있는 기초적인 검사입니다. 금식 없이 처음 외래 내원하였을 때 시행하며 결과는 보통 일주일 후에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뇌하수체 종양은 수술적 치료에 의존해야 하나, 일부 유즙분비호르몬 분비선종의 경우 약물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이 경우에는 브로모크립틴 (bromocriptine)이나 카베골린 (cabergoline)이라는 약제를 사용하며 혈액 속의 호르몬 수치가 떨어지고 종양의 크기도 감소하게 됩니다. 다만 약물 치료의 경우는 때때로 오심, 구토, 어지러움증과 같은 심한 부작용을 호소하기도 하며, 약물만으로는 완치되기가 쉽지 않으며, 장기간 복용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뇌하수체 종양은 수술적인 치료를 요하게 됩니다. 
수술 방법은 최근 최첨단 고해상도 내시경의 개발과 발달과 특화된 수술 기법의 발달에 힘입어 어렵게 뇌를 절개하지 않고 코를 통해 수술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러한 수술 방법은 마치 이비인후과에서 축농증이나 비염으로 코 내시경을 통해 수술을 받는 것과 비슷한 원리입니다.
즉, 특별한 절개없이 콧구멍을 통하여 비내시경을 통과시킨 후 뇌하수체 종양의 바로 아래까지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의 최대 장점은 뇌하수체 종양에 접근할 때 까지 뇌를 통과하지 않기 때문에 지극히 안전하다는 점입니다. 저희 병원에서는 이 분야에 특화된 전담 이비인후과 교수가 직접 코에서 종양 부위까지 수술을 담당하고 있어 신경외과 교수팀과 원활한 팀웍을 이루고 있습니다.

한편, 내시경을 뇌하수체 종양 수술에 도입함으로써 뇌 깊숙이 위치한 종양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게 되었고, 주변 뇌 구조물을 침범한 그 밖의어려운 종양까지 완전 제거가 가능해졌습니다. 덕분에 뇌 깊숙한 곳에 위치한 두개인두종이나 뇌수막종, 척삭종과 같은 고난이도 수술을 요하는 종양들도 이러한 방법을 통해 쉽게 제거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기존의 수술법과 비교하여 코 주변에 피부 절개를 시행하지 않기 때문에 미용적으로 매우 우수하며 단기간 내 퇴원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종양이 이미 한참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 받은 경우, 수술적인 치료 만으로는 완전 제거가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종양이 중요 구조물을 감싸고 있을 경우는 환자의 안전을 위해 전략적으로 종양의 소수 일부를 남길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종양은 양성종양이므로 악성화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그러나 그대로 놔 둘 경우 서서히 자라서 다시 수술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때는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을 시행하게 됩니다.뇌하수체 종양 중 호르몬 분비를 하지 않는 경우의 종양성장 억제율은 95% 이상이고, 호르몬을 분비하는 뇌하수체 종양의 경우에는 내분비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약 70%입니다.

뇌하수체졸중이란 뇌하수체 종양 내의 급작스러운 출혈로 인하여 발생하는 응급상황으로 심한 두통과 구토, 급격한 시력저하, 저혈압,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이러한 증상이 발생 시에는 가능한 빨리 뇌 CT나 MRI 촬영 후 뇌하수체졸중으로 진단되면 응급수술로 종양을 제거해 주고, 뇌하수체 기능저하에 대한 호르몬 치료를 시행해야 합니다.

저 나트륨혈증
수술 후 10-14일 사이에 오심, 구토, 무기력(힘이 없음), 몸살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근처 병원에서 전해질 검사를 받고 결과 확인 및 응급처치 후 본원 방문하셔야 합니다.

요붕증
소변량이 늘거나(밤에 2회 이상 화장실 가는 것), 입이 타 들어가는 느낌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항이뇨호르몬 분비 부족에 의한 증상으로, 충분히 물을 마시며 병원에 오셔서 약물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출혈
갑작스런 선홍색 코피가 나고, 출혈이 멈추지 않을 경우 근처 병원에서 응급처치 후 본원 응급실로 오세요

뇌척수액 누출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목뒤로 뭔가 넘어오는 느낌이 있거나 코로 물처럼 맑은 액체가 흐른다면 뇌척수액 누출을 의심해야 합니다. 방치할 경우 뇌척수액 감염으로 인한 뇌수막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병원으로 연락하고 바로 응급실로 오세요.

시야/시력 변화
퇴원시보다 좁아지거나 흐린 시야, 시력저하 및 복시 발생시 응급실로 오세요.

갑작스런 발열 및 두통
수술 후 2-3개월까지는 두통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두통과 발열은 뇌수막염 초기 증상일 수 있습니다. 해열제 복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열의 양상을 파악하십시오. 37.8도 이상의 고열이 지속되며 그림과 같은 증상 발생시 뇌수막염을 의심할 수 있으므로 응급실로 오세요.

기타
- 말단비대증 환자에게서 탈모가 수술 후 6개월간 있을 수 있습니다.
- 이비인후과에서 코 세척을 권유 받았다면 하루에 2회 정도 해주세요. 코 세척을 소홀히 하면 코에서 악취가 날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