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초 신경병증이란?
잘 조절되지 않은 고혈당이 오랫동안 지속될 경우 말초신경에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그로인해 사지의 가장 말단 부위에서 시작하여 점차 위로 진행하는 감각 이상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를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이라고 합니다.
증상은?
대개의 경우 손보다는 발과 하지가 먼저 나타나고 증상도 심합니다. 흔한 양상으로 양쪽발가락, 발바닥 등이 대칭적으로 저리고 아픕니다. "발이 화끈거리고 불이 난다” 바늘로 콕콕 쑤시는 것 같다“ 고 표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통증은 특히 밤에 더 심해지는 경향을 보여 잠을 이루기 어렵게 만들기도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오히려 감각이 떨어지거나 이상 감각을 호소하여 “남의 살 같다”고도 하고 “멍하다”고도 합니다. 발의 감각이 저하되면 외상에 대해 잘 인지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는 발의 모양 변형, 혈관의 문제, 땀의 저하와 더불어 발의 궤양을 만들 수 있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되고 족부 궤사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또한 뜨거운 물에 대한 감각이 저하되어 발의 화상의 위험이 생기기도 합니다.
진단은?
모노필라멘트검사
10그램의 길고 가느다란, 마치 칫솔의 솔 같은 것으로 발바닥을 자극하여 환자로 하여금 자극을 느끼는지를 알아보는 검사입니다.
정량적 감각 신경 검사 CPT
온도, 진동, 전기적 자극 등을 아주 적은 자극부터 점차 강도를 세게 하면서 환자가 자극을 어느 시점부터 감지하나를 확인하여 이상 여부를 보는 검사입니다.
신경전도검사(NCV)
신경이상을 보고자 하는 팔이나 다리 부분에 가느다란 바늘처럼 되어있는 전극을 삽입하고 자극을 주어 말초신경의 전기적 전도 속도를 평가하여 이상 여부를 판단하는 검사입니다.
유발전위 검사
팔이나 다리의 말초신경에 반복적으로 약한 전기 자극을 주면서 대뇌에 나타나는 미세한 전기적인 파를 컴퓨터로 분석하는 검사방법입니다.
치료는?
현재까지의 치료원칙은 적극적인 혈당조절과 대증적 치료입니다.일반적으로 철저한 혈당조절은 신경병증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킵니다. 특별한 합병증 없이 급성으로 나타나는 심한 통증이나 감각과민은 혈당을 잘 조절하면 대부분 수개월 이내에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치료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철저한 혈당조절로 더 이상의 악화를 방지하는 것입니다. 특히 말초신경병증이 진행되면 양쪽 발은 무감각해지고 발에 가해지는 압력이나 외상에 적절하게 반응할 수 없게 됩니다. 그로인하여 발에 상처가 나거나 작은상터가 큰 상처로 번져 심각한 족부질환을 초래 할수 있습니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이 진단된경우 무엇보다도 발관리를 통해 상처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