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비만의 치료 - 신현원(내분비대사내과 의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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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5-02-09 |
내용
현대 의학에서 비만은 성인병 발생의 가장 주된 요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비만 자체가 사람에게 직접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것보다 정상 체중의 사람보다 당뇨병, 심장병, 고지혈증, 고혈압, 중풍 등의 유병률이 높고 이에 따른 사망률도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비만의 치료는 중요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만성 질환으로 그 치료가 어려워 많은 방법들이 연구되고 제시되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비만의 치료로 식사 요법, 행동수정요법, 운동요법, 약물요법, 수술요법에 대해 간단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식사 요법
식사 요법 시에는 초기에 체중을 감소시키고, 그 이후에는 감소된 체중을 요요현상 없이 장기간 유지할 수 있도록 개인의 입맛과 식습관을 조절해주어야 합니다.
식사 요법으로 우선 당분이 많고 영양가가 적은 과자, 사탕, 빵 등의 고열량 식품을 피하도록 해야 합니다. 대신에 식이 섬유가 풍부한 채소류는 많이 먹고, 과일은 권장량을 반드시 섭취하도록 합니다.
열량이 높은 지방은 피하며, 탄수화물과 단백질은 영양교육 받은 대로 권장량 만큼 알맞게 섭취하도록 합니다.
튀기거나, 볶거나, 부치는 조리법은 피하고, 가능하면 삶거나 찌거나 굽는 조리법을 선택하도록 합니다.
체질량 지수가 30 이상이면서 심한 비만일 경우는 초저열량 식사 요법을 선택할 수 있으나 의사나 전문가의 처방에 의해 신중하게 고려되고 치료되어야 합니다.
2. 운동 요법
비만한 사람은 신체적인 활동량이 적은 경향을 보이므로 활동량을 충분히 늘려 전반적인 에너지 소비량을 증가시키도록 해야 합니다.
운동은 체중 감소를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감소된 체중을 유지하도록 하는데 더 중요합니다.
걷거나 계단 오르기와 같은 일상생활에서의 활동을 증가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며, 비만인 사람은 고강도의 운동은 피해야 하며, 경도에서 중등도의 강도로 운동하는 것이 더 권장되고 있습니다.
미국 국립보건원의 지침에 따르면, 비만인 사람은 1회에 30-45분에 걸친 중등도의 신체 활동을 주당 3-5일간 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만치료에 있어 신체활동의 증가와 운동만으로는 3개월에 4-5kg 정도로 약간의 감량 밖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3. 행동수정요법
잘못된 생활습관으로부터 비만은 대부분 나타나기 때문에 잘못된 생활습관을 변화시키도록 유도하는 치료법이 행동수정요법입니다.
행동 수정을 위해 우선은 자신이 어떤 음식을 얼마만큼 섭취하는지를 식사일기를 써서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고열량 음식을 과잉 섭취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음식의 종류, 양, 장소, 시간, 감정 상태 등을 기록합니다.
진료받으러 오는 날 식사일기를 의료진 또는 당뇨교육자, 영양사에게 보여주어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구체적인 상담을 받도록 합니다.
행동수정요법도 식사요법처럼 장기간 유지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가족들의 도움과 의료진의 지속적인 치료와 상담이 고려되어야 합니다.
4. 약물요법
현재 주목받고 있는 약물요법에는 식욕을 억제하는 약품과 지방의 흡수를 억제하는 약품으로 FDA 공인을 받은 리덕틸(Sibutramine)과 제니칼(Orlistat) 대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리덕틸(Sibutramine) 은 세로토닌과 노르아드레날린 재흡수를 차단하여 식욕을 억제하고 기초 대사량을 항진시키는 작용을 보이는 약제로 하루 한 알 복용으로 간편합니다.
제니칼(Orlistat)는 췌장 및 위 리파제를 억제하여 섭취한 중성 지방의 분해를 억제하여, 약 30%의 지방을 배설시킵니다.
1일 3회 120mg씩 투여하여 최대 효과를 나타내게 되며 4년 이상의 효과 및 안정성이 확인된 약제입니다.
5. 수술요법
심한 비만으로 약물요법에도 효과가 없을 경우 수술요법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위 절제술, 위내 삽입술, 소장 절제술, 지방 흡입술 등 많은 방법들이 시도 되고 있으나, 그 성과가 확실치 않으며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적응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